[앤서니 기자의 추신수 스토리] 추신수, 특급투수 벌랜더에 KO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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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26일 07시 00분


추신수. 사진출처=클리블랜드
추신수. 사진출처=클리블랜드
메이저리그 최고투수에 138m짜리 괴력포…시즌3호

저스틴 벌랜더(디트로이트)는 아마도 현재 리그 최고의 투수일 것이다. 그는 98마일(약158km)의 직구와 낙차 큰 커브 등 다양하고도 우수한 구종을 던진다. 25일(한국시간)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의 원정경기 전까지 상대 타자들의 1회 타율은 홈런 없이 0.194에 불과했다.

그러나 추신수(클리블랜드)가 그 모든 기록을 바꿨다. 25일 1번타자로 선발 출장한 그는 첫 타석 1B-1S에서 벌랜더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측 외야석 2층으로 날려버렸다. 시즌 3호 홈런(비거리 138m)이었다.

이 경기 전까지 추신수는 예전의 파워 스윙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하지만 팀이 2-1로 승리하면서 이 홈런은 큰 의미를 지니게 됐다. 클리블랜드는 상대 에이스 벌랜더를 상대로 귀중한 1승을 챙겼고, 디트로이트와의 3연전도 싹 쓸어 담았다. 클리블랜드 매니 악타 감독은 “추신수가 큰 기여를 했다. 팀 분위기를 만들고,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 홈런으로 우리가 승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준 셈이다. 추신수 덕분에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투수를 상대로 승리했다”고 밝혔다.

벌랜더를 상대로 홈런을 치는 것 자체도 어려운 일이지만, 특히 1회 홈런은 팀의 자신감 측면에서 중요하다. 추신수가 승리를 향한 팀 분위기를 만드는데 이바지했다고 말할 수 있는 이유다.

1번으로 타순이 바뀌면서 추신수의 타격 페이스가 향상된 것이, 단지 우연인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MLB.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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