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마라톤대회’ 코스 좋아 신기록 기대, 비 예보…날씨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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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17일 07시 00분


“저 쪽 방향으로 뛰면 돼.” 2012서울국제마라톤을 이틀 앞둔 16일 세계 각국에서 모인 마라토너들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코스를 점검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김미옥 동아일보 기자 salt@donga.com
“저 쪽 방향으로 뛰면 돼.” 2012서울국제마라톤을 이틀 앞둔 16일 세계 각국에서 모인 마라토너들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코스를 점검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김미옥 동아일보 기자 salt@donga.com
‘기록의 산실’ 명성 이어질까?

국내 최고(最古)의 역사, 최고(最高)의 권위를 자랑하는 2012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83회 동아마라톤대회는 한국 마라톤의 역사 그 자체이자, 기록의 산실이다.

1931년 시작돼 80년이 넘은 오랜 역사. 이런 역사로부터 실리는 권위, 그 권위에 걸맞은 대회 규모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가장 많은 선수들, 가장 뛰어난 선수들이 뛰다보니 자연히 가장 훌륭한 기록이 나올 수밖에 없다.

서울국제마라톤의 남자 대회기록은 2시간6분49초, 여자 대회기록은 2시간19분51초다. 국내 어느 대회도 남자 2시간6분대, 여자 2시간19분대의 기록을 갖고 있지 못하다. 서울국제마라톤이 배출한 스타로는 김은배(1회 우승·1932LA올림픽 6위), 손기정(3회 우승·1936베를린올림픽 금메달), 황영조(62회 3위·1992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 이봉주(66회 우승·1996애틀랜타올림픽 은메달) 등이 있다.

올해도 국내외 최정상의 선수들이 신기록 수립을 노리고 있으나 변수는 날씨다. 기상청에 따르면 대회가 열리는 서울에는 17일 오전까지 비가 예보돼 있으며 기온은 7℃ 내외로 예상된다. 마라톤에 최적의 기온은 10℃ 정도. 온도 조건은 나쁘지 않으나 비가 문제다.

지난 대회 우승자 압데라힘 굼리(36·모로코)는 “컨디션은 좋다. 지난해 이 대회에 참가해서 코스를 잘 알고 있다. 코스가 가파르지 않고 경사가 크지 않아서 날씨만 좋다면 어느 지점에서도 빨리 뛸 수 있을 것 같다. 좋은 기록이 나올 수 있는 코스다. 변수는 날씨다. 지난해에는 비가 많이 오고 날씨도 추워서 2시간9분대 기록을 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 참가 남자선수 중 가장 좋은 개인최고기록(2시간4분27초·2009 로테르담마라톤)을 보유한 제임스 킵상 크왐바이(29·케냐)도 “날씨가 걱정”이라며 우려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onga.com 트위터 @united97in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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