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영 이적 파문’ 경남 “FC서울에 먼저 제의한 적 없다”

  • Array
  • 입력 2012년 1월 16일 09시 15분


코멘트
김주영. 스포츠동아DB
김주영. 스포츠동아DB
‘김주영(24·경남) 이적 파문’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경남 FC가 ‘경남이 상도덕상 신의 성실의 원칙을 어겼다’는 FC서울 측의 발언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경남FC는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FC서울에 김주영을 팔겠다고 먼저 제의한 적이 없다”며 “한 단장의 발언은 사실과 다르다. 필요하면 3자 대면을 통해 진실을 밝힐 것을 제안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FC서울 한웅수 단장은 상도의 운운하며 경남FC를 부도덕한 구단으로 매도한 본인의 이번 발언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김주영 선수 영입 의사를 구단에 전해온 팀들은 있었다. 일일이 밝힐 수는 없지만 양측이 내세우는 조건에 맞는 구단은 별로 없었다”라고 트레이드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경남FC는 “김주영 선수가 가고 싶다고 꼭 FC서울에 보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런 관점에서 이번 트레이드가 진행됐다”라며 팬들에게도 양해를 구했다.

경남FC는 “김주영 선수와의 계약기간은 2012년 말까지다. 김주영은 반드시 필요한 선수라고 판단해 잔류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국가대표 훈련 중 입은 부상에 대한 재활훈련 비용도 전액 구단에서 부담하는 등 나름대로의 성의를 다했음에도 선수의 마음을 잡지 못한 것에 자책과 유감을 표시한다”라고 설명하며 “계약에 바이아웃 조항이 있는 것은 맞지만, 이는 경남FC와 선수와의 계약사항이지 FC서울은 아무 상관없다. FC서울이 무슨 자격으로 분쟁조정신청을 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 이런 분쟁조정신청을 접수하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업무처리도 납득할 수 없다”며 강한 불만을 표하고 있다.

경남은 서울 측을 “마치 자기 선수인 양 하는 태도를 인정할 수 없다”며 “장기판의 훈수꾼과 같은 태도”라고 비판했다. 공식 발표 이전까지 김주영은 엄연히 경남FC 소속 선수라는 것, 경남은 또 “김주영 선수에 대해 ‘임의탈퇴‘ 운운하며 으름장을 놓았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서 결코 그런 사실이 없었다는 사실도 밝히고자 한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경남은 김주영을 수원 삼성에 보내고, 하태균과 현금을 받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하지만 서울로의 이적을 원하는 김주영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 또한 서울 측은 경남과 수원의 합의 전에 자신들이 김주영과 계약에 합의한 후 경남과 협상을 했다며 김주영의 이적에 대한 우선권이 자신들에 있다는 내용의 이적분쟁조정을 프로축구연맹에 신청한 상태다. 서울 측은 향후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을 경우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소할 계획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