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하승진 ‘더블더블’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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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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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오리온스에 80-67 승

KCC는 지난 시즌까지 최근 3년 동안 우승 2차례, 준우승을 1차례 차지한 강팀이지만 시즌 초반에는 매번 부진해 ‘슬로 스타터’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우승을 차지한 지난 시즌에는 개막전 이후 12경기에서 5승 7패로 부진했다. 올 시즌은 지난해보다는 조금 낫지만 개막전 이후 12경기에서 7승 5패로 5위에 머물며 디펜딩 챔피언다운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다.

몸이 늦게 풀리는 KCC가 승수 쌓기에 시동을 걸었다. KCC는 11일 전주 안방경기에서 오리온스를 80-67로 꺾고 올 시즌 첫 3연승을 달렸다. 8승(5패)째를 거둔 KCC는 KT와 함께 공동 4위로 올라섰다.

KCC는 55득점을 합작한 디숀 심스(34득점)와 전태풍(21득점)이 연승 행진을 이끌었다. 디숀 심스는 리바운드 10개, 어시스트 3개, 가로채기 3개, 블록슛 1개까지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국내 최장신 센터 하승진(221cm)이 골밑을 지킨 KCC는 리바운드에서 40-26의 압도적인 우위를 바탕으로 페인트존 득점에서 38-20으로 크게 앞섰다. 하승진은 12득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최하위 오리온스는 2연패를 당하며 10팀 중 제일 먼저 10패(2승)째를 당했다. 골밑에서 크게 밀린 오리온스는 외곽포로 승부를 걸었지만 슛 성공률이 기대에 못 미쳤다. 3점슛을 29개나 던졌지만 6개만 림을 갈랐다.

삼성은 모비스와의 울산 방문경기에서 73-61로 이겨 올 시즌 처음으로 연승을 맛봤다. 삼성은 한국농구연맹(KBL)에 교체 가승인을 신청한 피터 존 라모스가 26득점, 11리바운드의 활약을 펼쳐 팀에 2연승을 안겼다. 삼성은 6일 KCC와의 경기 후 라모스를 아이라 클라크로 교체하겠다고 KBL에 통보하고 가승인을 신청했다. 하지만 퇴출 위기에 놓였던 라모스는 9일 전자랜드전에서 32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승리의 일등 공신이 돼 삼성은 그의 교체를 두고 고민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삼성은 가승인 신청 7일 이내인 13일까지 외국인선수 교체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삼성은 4승 8패로 모비스와 공동 7위가 됐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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