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준은 25일 KIA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승을 챙기는 등 최근 2연속경기 승리에 4연속경기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가장 믿음직한 장원준을 30일 삼성전에 이어 4일 잠실 LG전에서도 활용하겠다는 포석. 고원준 역시 최근 3경기에서 연속 승리를 따내는 등 페이스가 좋지만 경험이나 안정감에서 장원준이 낫고, 무엇보다 선발 1년차인 고원준에게 일주일 두 번 등판은 무리가 따를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특히 고원준은 LG전 방어율이 7점대에 이르는 등 유독 트윈스를 상대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양 감독은 “아무래도 (장)원준이가 두 번 등판하는 게 팀을 위해 낫다고 생각했다”면서 “원준이가 잘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장원준∼고원준의 순서를 바꾼 것은 4위 확정을 넘어 2위 도약을 노리는 양 감독의 승부수인 셈이다.
김도헌 기자 (트위터 @kimdohoney)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