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또 아홉수의 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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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30일 07시 00분


LPGA투어 캐나다 여자오픈

신지애 공동6위…100승 사냥 실패
강풍에 강한 장타자 린시컴이 우승

신지애. 스포츠동아DB
신지애. 스포츠동아DB
100승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었을까.

한국 여자골퍼들의 우승 사냥이 또 다시 문턱을 넘지 못했다.

미셸 위(22·나이키골프)와 신지애(23·미래에셋) 최나연(24·SK텔레콤) 등 한국 여자골퍼들은 29일(한국시간) 캐나다 퀘벡 주 미라벨의 힐스데일 골프장(파72·6604야드)에서 끝난 미 LPGA 투어 캐나다여자오픈(총상금 225만 달러)에서 통산 100승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미셸 위가 공동 2위(12언더파 276타), 신지애와 최나연은 공동 6위(이상 10언더파 278타), 김송희는 공동 10위(9언더파 279타)로 대회를 마쳤다.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경기 전 한국 선수들은 상위권에 대거 포진했다. 공동 선두인 미셸 위부터 최나연, 신지애, 김송희까지 쟁쟁한 우승 후보들이 역전을 노렸다.

출발은 좋았다. 신지애는 1,2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단숨에 선두 그룹을 1타 차로 적았다. 최나연도 초반 불안한 모습에서 중반 이후 다시 추격의 고삐를 잡았다. 그러나 중반 이후 조급해진 한국 선수들은 오히려 타수를 까먹으며 역전에 실패했다.

날씨도 한국 선수들의 편이 아니었다.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면서 코스 공략을 힘들게 했다. 바람은 장타자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평균 드라이버 거리 265야드가 넘는 브리타니 린시컴은 이날 장타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전반 2개의 파5 홀에서 모두 버디를 만들어 내며 1위로 치고 나선 린시컴은 후반에는 방어 전략을 펼치면서 우승을 지켜냈다.

반면 미셸 위는 4개의 파5 홀에서 버디 1개 밖에 잡아내지 못하는 등 장타 효과를 보지 못했다. 7월 US여자오픈에서 99승을 합작해 낸 이후 4번째 100승 도전에 나섰지만 기회는 다음으로 미뤄졌다. 한국선수들은 9월 9일 시작되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다시 100승 사냥에 나선다.

주영로 기자 (트위터 @na1872)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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