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투수 트레이드 효과? 리즈-임찬규 무실점 역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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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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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어 40승 고지 올라… 롯데, 한화 상대 20안타 폭발
이대호, 8년 연속 세자리 안타

LG는 6월 13일까지 SK에 이어 2위였다. 하지만 14일 삼성, 15일 KIA에 밀려 4위로 내려앉았다. 5위 두산에도 쫓기는 신세가 됐다. 8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박현준과 리즈, 주키치, 김광삼 등 선발진은 제몫을 했지만 불펜진이 무너진 탓이다. 박종훈 감독이 11일 김광수를 내주고 한화 유원상 양승진을 데려온 것은 투수진 강화가 절실했기 때문이다.

그런 LG가 다시 힘을 내기 시작했다. 12일 잠실에서 열린 3위 SK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40승(36패) 고지에 오른 LG는 3위 SK에 승차 2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LG 선발 리즈의 무실점 역투가 빛났다. 리즈는 7과 3분의 1이닝 동안 삼진 4개를 포함해 6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잘 던져 7승(7패)째를 거뒀다. 7일 한화전에 이어 2연승. 이상열(8회)에 이어 9회 등판한 임찬규는 3타자를 삼진 2개와 범타로 돌려세우며 7세이브(6승 2패)째를 거뒀다.

3회까지 SK 선발 고효준에게 무안타로 끌려가던 LG는 0-0으로 맞선 4회 집중력을 발휘했다. 선두타자 정성훈의 우중간 2루타를 시작으로 3안타 1볼넷을 묶어 2득점하며 승기를 잡았다. SK는 8회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지만 정근우가 삼진, 박정권이 병살타로 물러난 게 아쉬웠다.

롯데는 사직에서 조성환의 3점 홈런 등 장단 20안타를 집중시켜 한화를 11-3으로 대파했다. 선발 송승준은 7이닝 동안 3안타 1볼넷 1실점하며 7승(6패)째를 올렸다. 지난해 6월 12일부터 한화전 5연승. 이대호는 4회, 6회 안타를 쳐내며 시즌 100안타(101개)를 돌파했다. 8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로 통산 10번째. 한화 가르시아는 0-10으로 뒤진 7회 롯데 송승준의 초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 솔로홈런(7호)을 날렸지만 승부는 이미 기운 뒤였다.

목동에서 선두 삼성은 최하위 넥센을 7-4로 꺾었다. 넥센은 5연패에 빠졌다. KIA와 두산의 광주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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