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핸드볼 ‘巨山’이 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7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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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부 3년 연속 정상… 여자는 인천시체육회 첫 우승

두산과 인천시체육회가 핸드볼 코리아리그 남녀부 정상에 올랐다. 두산은 10일 광명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챔피언 결정 2차전 충남체육회와의 경기에서 25-22로 이겼다. 전날 1차전을 24-23으로 이긴 두산은 2승으로 우승하며 3년 연속 정상을 차지했다. 두산은 박중규가 100%의 슛 성공률로 양 팀 최다인 7골을 넣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1차전에서도 7골을 넣은 박중규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챔프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충남체육회는 고경수(6득점)와 최환원(5득점)이 분전했지만 국가대표만 9명이 버틴 두산의 벽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두산은 대회 3연패를 달성했지만 남자 핸드볼의 간판 윤경신(38)이 코트에 모습을 보이지 않아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팀 내 최고참으로 정규시즌 우승에 힘을 보탠 윤경신은 9일 열린 1차전을 벤치도 아닌 관중석에서 지켜봤다. 6월 말로 두산과의 계약 기간이 끝난 그가 구단과의 견해차로 재계약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여자부에서는 인천시체육회가 삼척시청의 3연패를 저지하며 첫 우승을 차지했다. 1차전에서 29-29로 비긴 인천시체육회는 2차전을 25-22로 이겨 1승 1무로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1, 2차전 합계 11득점, 8어시스트를 기록한 인천시체육회 김온아는 MVP로 뽑혔다. 남녀부를 통틀어 최고령인 인천시체육회 골키퍼 오영란(39)은 48.6%의 신들린 선방으로 대회 첫 우승을 거들었다.

우승팀 감독에게 주는 지도상과는 별개로 남녀부를 통틀어 최고 감독에게 주는 최우수감독상은 용인시청 김운학 감독에게 돌아갔다. 김 감독은 재정난으로 해체가 결정된 팀을 지휘해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끄는 지도력을 발휘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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