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한대화 “김태균? 문학서 보고 부채서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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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6일 07시 00분


한화 한대화 감독은 유머가 넘친다. 어눌한 말투로 한 마디씩 툭툭 내뱉으면 주위 사람들은 다 쓰러지고 만다.

5일 대전구장에서도 덕아웃은 그의 한마디 한마디에 초토화됐다. 기자들이 “김태균 봤냐”고 묻자 한 감독은 “응, 봤어”라고 말했다. 지바롯데 김태균은 허리부상으로 지난달 귀국해 국내에서 치료 중이다. 기자의 눈과 귀가 자신에게 쏠리자 한 감독은 껄껄 웃으며 “직접은 못 봤고, 김태균 부채(사진)를 봤어”라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최근 일본을 방문한 팬들이 지바롯데에서 판매하는 김태균 부채를 사온 뒤 류현진에게 “좋아하는 선배 김태균 보고 힘내라”며 선물했는데, 류현진이 그 중 하나를 한 감독에게 전달한 것.

부채에는 ‘지바 롯데’와 함께 ‘김태균’의 이름이 새겨져 있고, 등번호 ‘52’와 김태균의 앞 뒤 모습도 선명하게 그려져 있었다. 한 감독은 이어 “문학에도 김태균 있잖아. 며칠 전에 봤어”라며 웃었다. SK 김태균 코치를 지목한 것.

기자들이 “김태균 코치는 4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2군에 갔다”고 말하자 한 감독은 헛기침을 하며 “그럼 이제 문학에서도 김태균 볼 길이 없는 거야?”라며 너스레를 떨어 덕아웃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대전 | 이재국 기자 (트위터 @keystonelee)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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