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야니, LPGA 최연소 메이저 4승 달성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27일 08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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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US여자오픈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
공동6위 이미나, 한국선수 중 유일한 '톱10'

새로운 골프여제 청야니(대만)가 가장 어린 나이에 메이저대회에서 4승을 올리는 기록을 세웠다.

청야니는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피츠퍼드의 로커스트힐 골프장(파72·6506야드)에서 열린 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8개에 보기 2개를 곁들여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친 청야니는 2위 모건 프레셀(미국·9언더파 279타)을 무려 10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2세의 청야니는 LPGA 투어에서 거둔 8승 중 4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챙기면서 가장 어린 나이에 메이저 4승을 올린 선수로 기록됐다.

청야니는 2008년 맥도널드 챔피언십(현 웨그먼스 챔피언십)에서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일궈내 주목을 받았다.

이후 2010년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같은 해 브리티시여자오픈에 이어 다시 웨그먼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4승을 채웠다.

청야니가 다음 달 열리는 US여자오픈에서도 우승하면 4대 메이저 대회를 제패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까지 달성한다.

LPGA 투어에서는 패티 버그가 23살이던 1941년 웨스턴 오픈에서 우승해 메이저 대회 4승을 달성했지만 웨스턴 오픈이 1967년 이후 메이저 대회에서 빠지면서 24세 때인 2002년 4승을 기록한 박세리가 역대 최연소 선수로 인정받고 있다.

남자 최연소 선수는 타이거 우즈(2000년)로 당시 24살이었다 이미 5타 차로 앞선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청야니는 1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 삐끗했지만 이후 버디를 쓸어담았다.

전반에만 4타를 줄인 청야니는 후반에도 2타를 더 줄여 나흘 동안 한 번도 선두자리를 내주지 않는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완성했다.

청야니는 "최연소 기록을 생각하지는 않았고 내 게임에만 집중했다"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은퇴한 뒤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살고 있는 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이웃사촌인 청야니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기회가 왔으니 소렌스탐을 찾아가조언을 구하겠다"며 새 기록을 작성하고자 하는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한국 선수 중에서는 이미나(30·KT)만이 6언더파 282타를 쳐 공동 6위에 올랐을 뿐 다른 선수들은 '톱10'에 진입하지 못했다.

양희영(22·KB금융그룹)과 김인경(23·하나금융)은 공동 12위(4언더파 284타)로마쳤다.

한국여자골프의 '에이스' 신지애(23·미래에셋)는 공동 34위(1오버파 289타), 최나연(24·SK텔레콤)은 공동 43위(2오버파 290타)에 그치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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