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지원 김병철 이상민… 농구의 전설들이 모였다

  • Array
  • 입력 2011년 6월 27일 07시 00분


‘Again 1995! 농구 고연전’…고려대OB 12점차 이겨

26일 오후 3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1990년대 대학농구의 전성시대를 이끈 양대 산맥 고대-연대 농구 OB팀 추억을 라이벌 전을 가졌다. 고대 김병철이 상대 수비수를 피해 공격하고 있다.  잠실실내체 |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트위터 @binyfafa
26일 오후 3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1990년대 대학농구의 전성시대를 이끈 양대 산맥 고대-연대 농구 OB팀 추억을 라이벌 전을 가졌다. 고대 김병철이 상대 수비수를 피해 공격하고 있다. 잠실실내체 |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트위터 @binyfafa
16년의 세월, 그래도 팬들의 열기는 그대로였다. 비록 배가 조금 나오고 머리도 조금 벗겨졌지만, 코트를 지배하고픈 열정만큼은 옛 모습 그대로였다. ‘명불허전’의 명승부였다.

케이블채널 XTM이 기획한 ‘Again 1995! 농구 고연전(연고전)’이 2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가운데 사학의 전통 라이벌로 꼽히는 양 팀 OB간 대결에서 고려대가 연세대에 72-60, 12점차 승리를 거뒀다.

고려대는 김병철 양희승 전희철 박규현 박훈근이 선발로 나섰고, 연세대는 이번 게임을 위해 일시 귀국한 이상민을 주축으로 문경은 우지원 정재근 석주일이 베스트 5로 등장했다. 전통의 라이벌답게 초반부터 거친 플레이가 속출했고 ‘배 나온 아저씨들’은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았다. 양팀 벤치도 심판 판정에 때론 민감하게 반응하는 등 시종일관 진지함과 긴박감이 넘쳐났다. ‘품격이 있는’ 명승부에 스탠드를 채운 양교 응원단은 목청껏 응원가를 불러 흥을 돋웠다.

고려대 승리의 주역은 ‘피터팬’ 김병철이었다. 김병철은 고비마다 3점슛을 성공시키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끊었다. 전반을 11점 앞선 고려대는 좀처럼 상대의 반격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12점차로 달아나는 등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도헌 기자 (트위터 @kimdohoney) dohone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