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기자의 추신수 스토리] ‘스타크래프트’ 즐기던 추신수, 게임할 시간 줄어도 룰루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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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2일 07시 00분


메이저리거에게도 막중한 책임감을 덜어줄 어떤 위안거리가 필요하다. 미국에 진출한 대다수 한국 선수들이 그렇듯 추신수도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스타크래프트’로 스트레스를 푼다. 추신수는 고교 시절부터 스타크래프트를 시작한 이후 여유 시간만 생기면 이 게임에 심취했다고 고백한다. 온라인 게임이기에 한국과 미국에 있는 친구들과 지금까지도 이 게임을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추신수는 “이제 예전처럼 많은 시간 스타크래프트를 하고 놀 수 없다”며 웃는다. 하루에 1, 2게임 정도는 할 수 있어도 더 이상은 거기에 몇 시간이고 투자할 수 없는 것이다. 아내와 아이들을 위해 느끼는 책임감을 생각하면 그렇게 된다.

원래 추신수는 연습을 많이 한다고 소문난 선수다. 그러나 누구라도 그렇듯 추신수 역시 정신적 여유(a mantal break)를 필요로 하는데 스타크래프트야말로 그런 기분전환 도구다. 다만 추신수의 요즈음 일상은 스타크래프트보다 훨씬 재미있다. 클리블랜드가 승수를 계속해서 쌓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1일(한국시간)까지 클리블랜드는 홈구장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12연승을 거뒀다. 4월에만 18승을 올렸는데 이는 구단 기록이자 올시즌 필라델피아와 더불어서 최다승이다. 이런 순간을 추신수는 만끽하고 있다. 아직 추신수가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고 있어도 말이다. 추신수는 필드에서뿐 아니라 클리블랜드 클럽하우스의 케미스트리 내부에서도 첫 손가락에 꼽히는 가치 있는 기여를 해주고 있다. 추신수는 지금 야구장에서 야구를 할 때에도, 집에서 스타크래프트를 할 때에도 언제나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한편 추신수는 1일 디트로이트와의 홈경기에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1안타를 기록하고 7연속경기 안타를 이어갔다. 시즌 타율은 종전 0.253에서 0.250으로 조금 떨어졌다.

앤서니 MLB.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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