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대타 윤석민, 2타점 결승타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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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선두 SK에 역전승

선두 SK와 2위 두산이 올 시즌 처음 만난 29일 문학구장. ‘4월의 포스트시즌’이라 불리며 팬들의 기대를 모았지만 경기 전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SK는 3연승, 두산은 2연패 중이었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0.5경기 차까지 좁혀졌던 두 팀의 승차는 2.5경기로 벌어진 상황. 두산 김경문 감독은 27일 삼성에 0-11로 참패한 뒤 “감독으로서 웃을 수 없다”며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 그의 침묵은 두산이 4-3으로 역전승을 거둔 덕에 함박웃음으로 바뀌었다.

KIA와의 직전 2경기에서 평균 7점을 뽑아낸 SK의 타선은 상승세를 이어가는 듯했다. 1회 박정권의 2점 홈런과 2회 조동화의 땅볼로 추가점을 올려 3-0으로 앞서갈 때까지만 해도 그랬다. 그러나 두산은 선발 니퍼트가 안정을 찾은 3회부터 추격을 시작했다. 무사 1, 2루에서 김동주가 상대 선발 송은범을 상대로 적시타를 날리자 SK 김성근 감독은 고효준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는 무사 1, 3루에서 최준석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양의지를 유격수 병살타로 유인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지만 6회를 넘기지 못했다.

두산은 1-3으로 뒤진 6회 1사 만루에서 정수빈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이종욱의 대타로 나선 윤석민이 2타점 역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2007년까지 제대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그는 지난해 5월 공익근무를 마치고 복귀해 올 스프링캠프에서 김경문 감독으로부터 가능성을 인정받고도 좀체 출장 기회가 없었다. 마침 김 감독은 28일 삼성에 진 뒤 2군에 있던 윤석민을 1군에 올렸고, 윤석민은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생애 첫 결승타로 장식했다. 6이닝을 2안타 3실점으로 막은 니퍼트는 4승으로 다승 단독 선두, 두산 임태훈은 7세이브로 이 부문 공동 선두가 됐다.

한화는 삼성을 7-4로 꺾고 5연패에서 탈출했다. 넥센을 8-7로 누른 LG는 3연승을 달리며 삼성을 끌어내리고 단독 3위가 됐다. 롯데는 KIA를 6-5로 이기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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