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긴장하지 않았다고 생각했지만…”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30일 00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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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하지 않았다고 생각했지만 첫 작품이라 떨렸어요."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하고도 아주 기쁜 표정은 아니었다. 점수가 발표되자 키스앤크라이존(점수 발표를 기다리는 곳)에서 고개를 끄덕이는 정도였다.

김연아는 경기 뒤 "첫 점프에서 실패한 만큼 점수를 기다리는 동안 긴장이 많이 됐다"고 했다. 13개월 만에 관중들 앞에 선보인 연기였던 만큼 긴장감은 피하기 힘들었다. 이어 "쇼트프로그램에서 실수 없이 클린을 기대했지만 못해서 실망했다"며 "첫 점프여서 부담을 느꼈던 것 같다. 실수를 했지만 나머지 연기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김연아는 첫 번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트리플 토루프 점프를 뛰지 못하자 두 번째 트리플 플립 점프에서 더블 토루프 점프를 붙여서 콤비네이션 점프를 뛰었다.

김연아는 1위로 쇼트프로그램을 마친 데 대해 "최선을 다했고 연습대로 한 것 같다. 열심히 한 만큼 잘 나온 것 같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30명의 선수 중 가장 마지막 순서로 뛴 것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김연아는 "마지막에 연기를 펼친 것이 부담이 된 것 같다. 하지만 30일 프리스케이팅에서는 3번째(24명 중 21번째)여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13개월 만에 실전에 나선 것에 대해 김연아는 "오늘 연기를 펼치면서 순간순간 긴장한 적은 있지만 여느 때와 비슷했다"고 말했다.

김동욱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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