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또 다시 무릎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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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27일 17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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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기를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 타이거 우즈(미국)가 또 다시 무릎 부상이라는 악재를 만났다.

우즈는 27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무릎 부상 때문에 5월5일(현지시간) 개막하는 미PGA 투어 웰스파고 챔피언십에 출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우즈는 “무릎 부상 중에서도 가장 낮은 1단계에 해당하는 왼쪽 무릎 내측부 인대 염좌를 앓고 있고, 아킬레스건도 다쳤다”고 했지만 문제는 부상을 입은 왼쪽 무릎이 그 동안 몇 차례나 수술을 받았던 부위라는 점이다.

우즈는 스탠퍼드대 1학년 때인 1994년 12월 왼쪽 무릎의 종양 제거 수술을 받았고, 프로 데뷔 후인 2002년 12월에도 십자인대 수술을 받았다.

이후 2007년 5월과 2008년 4월에도 관절경 시술을 받았던 우즈는 결정적으로 2008년 6월 왼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된 상태에서 US오픈 출전을 강행하다 다시 수술대에 올라 8개월가량 공백기를 가져야 했다.

이번에는 이달 초 마스터스 3라운드 경기 도중 17번홀에서 티샷이 나무 아래에 떨어져 어색한 자세로 두 번째 샷을 하다가 왼쪽 무릎과 아킬레스건을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우즈의 부상이 아쉬운 이유는 성추문 이후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지 못하다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에서 공동 4위를 차지하며 재기의 가능성을 보였기 때문이다. 부상으로 공백이 길어진다면 모처럼 되찾은 실전 감각이 다시 무뎌질 위험이 크다.

미국 골프채널은 “우즈의 부상이 가벼운 것일 수도 있지만 지난 10년간 수차례 같은 부위를 다쳤다”며 “만 35세라는 우즈의 나이를 감안할 때 재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원성열 기자 (트위터@serenowon)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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