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김경문감독 “고국 귀환 히메네스 데려올 수 없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3월 25일 07시 00분


24일 광주구장. 3루쪽 원정 덕아웃에서는 열도를 뒤흔든 대지진과 쓰나미로 일본프로야구 개막전이 연기된 것이 화제로 떠올랐다. 자연스레 얘기는 가장 피해가 큰 센다이를 연고로 한 라쿠텐에서 뛰고 있는 김병현으로 옮겨갔고, 지난해 두산에서 14승을 올리며 에이스 역할을 한 히메네스로까지 넘어갔다. 지진으로 잠시 고국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돌아간 히메네스의 거취에 대한 궁금증이었다.

두산 김경문 감독도 “히메네스가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느냐”며 관심을 드러냈다. 두산 입장에서는 새 용병 라몬 라미레즈가 22일 잠실 넥센전에서 1.1이닝 9실점이라는 최악의 피칭을 하고는 다음날 2군으로 내려간 터라 ‘히메네스’라는 이름 넉자가 반가울 수밖에. 히메네스도 지진 후 같은 고향 출신인 KIA 로페즈에게 전화를 자주 걸어 한국 상황을 자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두산이 히메네스의 신분조회를 요청했을 때 팀에서 방출된 상태거나 라쿠텐이 한국 구단과 협상의사를 드러내면 재영입도 가능하다. 게다가 향후 5년간은 8개 구단 중 유일하게 두산만 히메네스와의 협상권을 행사할 수 있다. 물론 해당 선수의 의지와 소속팀의 결정이 중요하지만 최악의 자연재해로 개막전 일정마저 불투명한 상태여서 한국으로 돌아와준다면 두산으로서는 천군만마를 얻는 셈이다.

광주 | 홍재현 기자(트위터 @hong927)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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