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Kiss] 탁구 파워 핵심은 임팩트, 테이블서 붙어 쳐야 위력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3월 22일 07시 00분


탁구에 관한 한 중국은 넘지 못할 벽이다. 중국 탁구는 기술과 전형의 변화 및 발전의 선두 주자다.

현대 탁구는 속도전이며, 테이블에 가까이 붙어 빠른 움직임과 강한 파워의 구질을 구사하는 전형이다.

탁구는 임팩트 기술이 가장 핵심이다. 임팩트 기술은 임팩트 순간의 속도에 따라 구질의 파워를 결정한다. 중국 탁구가 선두를 이끄는 기술과 전형은 순발력 있는 빠른 움직임 그리고 강한 파워를 구사한다는 점이고, 강한 파워의 구질은 상대를 내가 원하는 전형으로 경기를 이끌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파워의 위력을 만드는 또 하나의 기술은 체중을 실어내는 동작이다. 그래서 탁구는 팔로 치는 것이 아니고 허리회전으로 스윙하는 기술이라고 한다. 허리의 스윙은 강한 힘을 발휘하는 동작이며, 강한 허리의 힘은 지면을 지지하고 있는 발에서 작동된다.

이와 같이 강한 파워는 힘과 속도가 조화롭게 이루어질 때 실효성이 나타난다. 탁구의 스윙이나 야구의 배팅 그리고 태권도의 격파와 치고 차는 기술은 모두 임팩트 순간, 속도로 승부를 건다. 임팩트 순간의 최고 속도는 빠르고 늦은 리듬이 있는 정확한 자세와 하나의 연속된 동작이 되었을 때 완성된다.

한국 탁구의 장점은 큰 움직임으로 강한 드라이브를 구사하는 특징이 있지만, 테이블에서 떨어지는 전형에서 순간적인 빠른 움직임과 구질의 파워가 부족한 것이 단점이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은 감각적인 기본기술동작의 보완으로 구질의 파워를 높여서 테이블 가까이 붙는 전형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이에 기본기술동작에 대한 점검과 훈련도 중요하지만, 전문성 있는 체력훈련의 보강이 시급하다.

한국 탁구는 근래 큰 전환점을 경험하고 있다. 독일 등 유럽 탁구는 이미 중국 탁구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고, 한국보다는 한 수 아래였던 일본은 이제 우리에게 버거운 상대가 되고 있다.

세계 탁구 강국의 대열에 서기 위해서는 고령화된 선수에 이어 차세대 선수들의 세대교체가 시급하다. 우리나라는 현대 탁구 감각에 익숙한 차세대 선수들이 준비되어 있다. 차세대 선수들은 다양한 국제경기와 경쟁국가의 주전선수들과의 경기경험을 축적해가면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주전선수로 전환되어야 한다.이순호 KISS 책임연구원

충남대에서 물리학을 전공했고, 성균관대에서 생체역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기초이론 분야와 기술동작분석, 영상분석 프로그램 개발에 힘쓰고 있는 핵심 연구원이다.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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