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열 신임 빙상연맹 회장 “제2, 제3 김연아 키우기 적극 지원”

  • Array
  • 입력 2011년 3월 17일 03시 00분


코멘트
“꿈나무 육성을 잘해서 훌륭한 선수가 계속 나올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김재열 신임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43·사진)이 16일 서울 중구 태평로클럽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지난해 10월 연맹 국제부회장을 맡아 국제 외교 업무를 담당해온 김 회장은 9일 대의원회의에서 회장으로 선출됐다.

김 회장은 “한국 빙상의 위상은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 오래전부터 선배들이 잘 가꿔놓은 덕분이다. 그분들이 다져 놓은 겨울스포츠 강국의 위상을 더욱 공고하게 만드는 것이 숙제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빙상은 최근 좋은 성적을 낸 스피드스케이팅의 이규혁 선수부터 어린 선수들까지 신구 조화가 잘 이뤄진 것 같다”며 “연맹의 전문가들과 상의하며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덧붙였다.

일본 도쿄에서 21일 개최될 예정이던 세계피겨선수권대회가 연기되면서 강원 강릉이 대체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데 대해 김 회장은 “국제빙상연맹(ISU)의 개최 요청이 오면 검토하겠다. 하지만 대한체육회 등 관련 기관과 함께 우리가 개최할 수 있는지를 따져봐야 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일본이 대지진으로 어려운 형편인데 우리가 어떻게 처신할지도 고민해야 한다”며 “시기와 장소 문제가 간단치 않기 때문에 지금 구체적인 답변을 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국내 빙상의 열악한 환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회장은 “선수들이 좋은 환경에서 훈련해야 좋은 성적이 나온다고 생각한다. 연맹 차원에서 개선 방안을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밴쿠버 겨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피겨 여왕’ 김연아(고려대)의 국내 대회 참가 필요성에 대해서는 “잘 참고하겠다”며 “기회가 오면 김연아 선수가 훈련하고 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도 가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는 김 회장은 “국제올림픽위원회의 실사는 잘 진행됐고 실사단도 강원도민의 열정에 좋은 인상을 갖고 떠났다”며 “겨울올림픽 유치는 온 국민이 원하는 만큼 꼭 성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