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km씽씽 ‘괴물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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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14일 07시 00분


한화전 1회말 160km ‘총알투’
국내 프로야구 사상 최고 구속
평균 150km 최저구속 147km
리즈“컨트롤 위주로 던졌을 뿐”

LG 리즈. 스포츠동아DB.
LG 리즈. 스포츠동아DB.
159km. 1회말 한화 첫 타자 강동우에게 던진 두 번째 공이 LG 포수 조인성의 미트에 꽂히는 순간, 대전구장이‘헉’하는 감탄사로 가득 찼다. 전광판에 새겨진 깜짝 놀랄 만한 구속. 심지어 한화 전력 분석팀의 스피드건에는 160km가 찍혔다. 그리고 이어진 150km대 중후반의 직구 행진. 직구 최저구속도 웬만한 투수의 최고구속보다 빠른 147km였다.

LG 새 외국인투수 레다메스 리즈(28). 2008년 101마일(163km)짜리 광속구를 던져 유명세를 치렀던 그가 1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범경기에서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160km는 국내프로야구 사상 최고 구속. 종전 공인 최고구속은 SK 엄정욱이 2003년(4월 27일 문학 한화전)과 2004년(6월29일 문학 KIA전) 찍은 158km였다.

리즈는 한국프로야구 공식 데뷔무대인 이날, 5이닝 동안 66개의 투구수로 2안타 1볼넷 4삼진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가볍게 막고 내려왔다. 그는 경기 후 “변화구 제구에 주력하면서 던졌다. 직구 스피드는 신경 쓰지 않았다”면서 “시즌 개막에 맞춰 열심히 체력과 컨디션을 끌어 올리겠다”는 담담한 소감을 남겼다.

대전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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