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주·최준석·김현수 득점권서 터져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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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4일 07시 00분


■ 잘 때리는 두산…송재박 코치 긴장 왜?

작년 팀타율 2위 불구 찬스에 약점
“상대투수 결정구 분석하라”채찍질

세이부 와타나베 히사노부 감독, 두산 김경문 감독, 송재박 타격코치(왼쪽부터)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세이부 와타나베 히사노부 감독, 두산 김경문 감독, 송재박 타격코치(왼쪽부터)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지난해 두산의 팀타율은 0.281로 전체 2위(1위 롯데·0.288)였다. 시즌 초중반까진 3할대의 팀타율로 타팀의 부러움을 샀다. 역대 최초로 한 시즌에 토종타자 5명(김동주··최준석·김현수·이성열·양의지)이 20홈런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2011시즌 전지훈련에서 열린 총 7차례 연습경기에서도 불방망이(팀타율 0.302)를 휘둘렀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선수들의 타격지도를 맡고 있는 송재박 코치(사진)와 신경식 코치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송 코치는 “내가 한 일은 없고 그저 운이 좋았다”며 겸손하게 말했지만 선수들을 향해서는 “지난해 팀타율 2위라고는 하지만 아직 부족하다. 안주해서는 안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송 코치는 득점권에서 중심타자들의 타격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김동주는 지난해 득점권 타율이 0.219로 저조했다. 7번의 만루 찬스에서도 무안타에 그쳤다. 최준석도 성적에 만루 기회(14타수 2안타·0.143)에서 약한 모습이었다.

송 코치는 “지난해 (김)동주나 (최)준석이에게 득점 찬스가 많이 왔는데 임팩트 있는 타격을 하지 못했다”며 “(김)현수도 타율이나 홈런 수에 비해 타점 수(89개)가 적다. 동주(67타점)나 준석이(82타점) 역시 더 많은 타점을 올릴 수 있는 타자들이어서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특히 클린업트리오의 맏형 김동주에 대해선 “노림수 타격을 하기 때문에 스트라이크가 들어와도 방망이가 안 나가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스트라이크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송 코치는 데이터 분석의 중요성도 피력했다. 그는 “타자가 득점권에 약하다는 것은 투수가 핀치일 때 어떤 결정구를 던지는지 분석이 덜 돼있다는 의미”라며 “투수별로 면밀한 데이터 분석도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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