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는 살림’ 한화, 4강 희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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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3일 07시 00분


1.데폴라·오넬리 맹활약
2. ‘7억 신인’ 유창식 10승
3. ‘또 다른 최진행’ 탄생

한화 한대화 감독. 스포츠동아DB
한화 한대화 감독. 스포츠동아DB
눈에 띄게 ‘없는 살림’이 아니라고 하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한화에도 분명히 4강을 향한 희망 시나리오는 있다. 기적은 뜻하지 않을 때 생기고, 꿈 역시 예기치 못한 순간에 이뤄진다.

첫째는 두 외국인 투수의 호성적이다. 다른 구단 용병들처럼 화려한 이력은 없어도, 훌리오 데폴라와 오넬리 페레즈 역시 ‘알짜배기’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지난 한 해 한국 프로야구를 경험했던 데폴라는 제구력과 경기운영 능력이 몰라보게 좋아져 기대가 크다. 요미우리전에서 3이닝 무실점으로 선발승을 거뒀고, 2일 삼성과의 연습경기에서도 2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여전히 물음표가 붙어 있는 ‘용병 소방수’ 오넬리 역시 평가전에서 세 경기 연속 무실점하며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둘째는 당연히 ‘7억 신인’ 유창식의 10승이다. 한화가 구단 사상 최고 계약금을 안겼을 만큼 거물 신인임에는 분명하지만, 데뷔 첫 해의 성적은 섣불리 예단하기 어렵다. 좋은 예는 18승을 따낸 한화 류현진, 나쁜 예는 부담감 때문에 3승에 그쳤던 SK 김광현이다.

한화는 유창식이 ‘류현진과 김광현 사이’ 정도만 해줘도 더 바랄 게 없다. 일단 첫 실전 등판은 1이닝 무실점으로 가볍게 끝냈다.

마지막 하나는 ‘또 다른 최진행’의 탄생이다. 풀타임 1군 첫 해에 30홈런을 치고 4번 타자로 자리잡은 최진행처럼 김강, 오재필을 비롯한 기대주들이 폭발해 주는 게 최선이다. 마운드보다 타선이 더 약한 팀 사정을 고려하면 더 그렇다. 일단 점수를 내야 승리도 가능하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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