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 그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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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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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40·미국·사진)이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암스트롱은 17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가족에게 헌신하고 암을 퇴치하기 위한 싸움에 전념하기 위해 오늘 은퇴를 발표한다”고 말했다.

암스트롱은 1996년 고환암 진단을 받았지만 항암치료를 받으며 1999년부터 2005년까지 ‘지옥의 레이스’라고 불리는 투르 드 프랑스에서 사상 처음으로 7년 연속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그는 2005년 대회에서 우승한 뒤 은퇴를 발표했지만 2009년 복귀했다. 암스트롱은 그해 투르 드 프랑스에서 3위에 오르며 재기의 가능성을 보였으나 지난해에는 23위에 그쳤다. 암스트롱은 지난해 투르 드 프랑스를 마친 뒤 은퇴를 예고했다. 그러나 올 5월에 열리는 투어 오브 캘리포니아 등에 출전이 예정돼 있어 은퇴 여부는 확실하지 않았다.

인간 승리의 상징으로 관심을 받았지만 암스트롱은 최근 약물 사용 논란에 시달렸다. 특히 그가 은퇴한 뒤 2006년 투르 드 프랑스에서 우승했지만 약물을 복용한 사실이 드러나 타이틀을 박탈당하고 2년 동안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플로이드 랜디스(36·미국)가 지난해 암스트롱이 약물을 복용했다고 폭로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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