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열의 통신원 수첩]추신수 ‘1000만 달러의 사나이’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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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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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 추신수(29·사진)가 예상대로 연봉조정 신청을 했다. 15일 마감된 2011년 연봉조정 신청 선수는 추신수를 포함해 아메리칸리그,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조시 해밀턴(텍사스), 조이 보토(신시내티) 등 거물이 꽤 많다. 밀워키 1루수 프린스 필더도 연봉조정 신청서를 제출했는데 지난해 그의 연봉은 1100만 달러다.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가 얼마를 요구할지 궁금하다.

2011년 연봉중재를 원한 메이저리그 선수는 총 119명이다. 그러나 2월 18일 플로리다 탬파에서 열리는 연봉중재까지 가는 선수는 10명 미만이다. 일단 선수 요구액과 구단 제시액이 교환되는 19일에 연봉협상이 타결될 선수가 많다. 지난해의 경우 중재신청을 제출한 뒤 연봉 액수가 교환되기 전에 계약한 선수가 84명이었다. 44명만이 연봉액수를 교환했다. 추신수의 에이전트가 보라스인 점을 고려하면 19일 액수를 교환할 게 확실하다. 연봉중재까지 가게 될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44명 가운데 8명이 최종 중재로 이어졌다.

국내에서는 롯데 이대호가 연봉조정 신청을 했다. 이대호의 2011시즌 연봉은 20일 결정된다. 추신수(부산고)와 이대호(경남고)는 부산 수영초등학교 동창으로 고교 시절 세계청소년대회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국위 선양을 한 절친한 친구 사이. 공교롭게도 둘은 2011시즌 연봉조정 신청을 내고 결과를 기다리는 동병상련의 처지다.

거물 에이전트 보라스는 수가 무궁무진하다. 보라스는 항상 야구인들의 상상을 뛰어 넘었다. 클리블랜드로서는 단순히 추신수의 올해 연봉이 문제가 아니다. 추신수는 올해 1년 계약을 할 경우 클리블랜드는 앞으로 2년을 더 골머리를 앓아야 한다. 일각에서는 보라스가 2011년 연봉으로 1000만 달러에서 1200만 달러 수준을 요구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추신수의 3년 연속 3할 타율은 시장 가격으로 1000만 달러 이상이 충분하다. 다만 자유계약선수가 아니고 연봉조정 신청 자격자여서 힘들 뿐이다. 보라스가 어떤 작품을 만들어낼지 흥미롭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문상열 기자 moonsytexas@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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