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해외서 맞은 새해맞이, 조광래호 “떡국 등 한식으로 향수 달랬죠”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1월 3일 07시 00분


2011아시안컵 출전을 앞둔 조광래호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가운데 연말과 연시를 외국에서 보냈다.

축구대표팀과 동행하며 많은 원정 대회를 다녀온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지금껏 연말연시를 동시에 해외에서 맞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지루해지기 때문에 조광래 감독은 선수단 분위기 전환을 위해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바로 먹거리다. 무엇보다 한식이 최고다. 지난 해 12월 31일(현지시간) 대표팀 선수단은 호텔 근처 한식당에서 쇠고기 등심을 구워 먹으며 연말 파티를 즐겼다. 대표팀은 원정을 떠나기에 앞서 제주 서귀포에서 2주 간 훈련을 할 때에도 2차례나 쇠고기 회식을 했다.

신묘년 새해에도 먹거리로 분위기 전환을 꾀했다. 대표팀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떡국을 먹었다. 이 자리에서 조 감독은 “여러 분, 단디하라(‘제대로 하라’의 경상도 사투리)”는 뼈 있는 한 마디로 정신 무장을 주문했다. 한식당에서 김치 볶음밥, 부대찌개, 비빔밥, 된장찌개 등으로 즐거운 점심을 먹은 선수들은 아부다비 시내 관광을 나갔다.

하지만 늘 그래왔듯이 관광에는 별 흥미가 없는 선수들이다. 대개 쇼핑몰 커피숍에서 도란도란 담소를 즐겼을 뿐, 쇼핑에는 관심이 없었다. 심지어 선수들 중 10명은 일찌감치 택시를 타고 호텔로 돌아와 낮잠으로 모처럼 주어진 휴식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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