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벤치 스트레스..새팀 찾겠다” 폭탄발언

동아닷컴 입력 2010-09-04 07:00수정 2010-09-04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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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틱 떠나겠다” 이적선언…왜?
축구대표팀의 기성용(21·셀틱·사진)이 이적 의사를 밝혔다. 기성용은 3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내년 1월 이적 시장에서 팀을 옮기고 싶다. 감독이 내가 가진 장점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는 것 같다. 다른 팀을 알아봐야 할 것 같다”며 이적을 원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해 셀틱에 입단한 기성용은 레넌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시즌 후반부터 출전기회를 집지 못하고 있다. 2010∼2011 프리시즌에서 출전기회를 잡으며 상황이 달라지는 듯 했지만 개막 이후 줄곧 벤치멤버에 머물러 있다.

기성용의 에이전트사 C2플러스의 추연구 이사는 “기성용이 최근 들어 출전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해 팀을 옮기고 싶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그러나 여름 이적 시장에서는 이적을 추진한 적은 없다. 이적이 가능한 시기가 아니기 때문에 선수와 좀 더 상의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출전 기회 줄어…해외진출 후 성장통
계약기간 2년9개월 남기고 폭탄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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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의 아버지 기영옥 씨는 “성용이가 갑작스럽게 그런 말을 했다고 들어서 놀랐다. 하지만 지금 당장 팀을 옮길 상황은 아니다. 일단은 셀틱에서 좀 더 노력해 게임을 뛸 수 있도록 하는 게 최선인 것 같다”고 했다.

셀틱과 기성용의 계약기간은 아직 2년 9개월 정도 남아 있다. 유럽 이적시장이 8월 31일로 마감돼 당장 팀을 옮길 수도 없다. 이러한 상황을 잘 알고 있는 기성용이 갑작스럽게 이적을 선언한 이유는 출전과 관련한 스트레스가 극심하기 때문이다.

계속해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기성용은 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도 슬럼프를 겪었다. 친구 이청용(볼턴)이 팀에서 안정된 입지를 굳힌 것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기성용은 셀틱에서 아직 한 시즌도 제대로 치르지 않았다. 또한 입단 이후 감독이 교체되는 등 주변의 환경도 바뀌었다. 여러 가지 상황을 검토해 볼 때 셀틱에서 좀 더 도전해볼 필요는 있다. K리그에서 성공가도를 달렸던 기성용이 해외진출 이후 혹독한 성장통을 겪고 있다.

파주|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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