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왈, 인도에 첫 PGA 우승컵 선사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23일 0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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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준 아트왈이 인도선수로서는 처음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우승했다.

아트왈은 23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 시지필드 골프장(파70·7130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윈덤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20언더파 260타로 데이비드 톰스(미국·19언더파 261타)의 추격을 1타차로 따돌렸다.

아시아투어에서 7승을 올린 아트왈은 2006년 PGA 투어에 합류했지만 2009년 어깨 부상으로 4개월 동안 골프채를 잡지 못하는 시련을 겪기도 했다.

월요예선을 거쳐 이번 대회에 출전한 아트왈은 PGA 투어 첫 우승과 함께 91만8000 달러의 상금을 받는 기쁨을 누렸다.

월요 예선을 거친 선수가 우승한 것은 1986년 프레드 워즈워스가 서던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이후 24년 만이다.

1라운드부터 코스 레코드 타이를 작성하며 줄곧 선두를 지켰던 아트왈은 4라운드 17번홀까지 버디 4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단독 선두를 유지한 채 18번홀(파4)에서 올랐다.

톰스가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1타차로 추격하며 먼저 경기를 끝내 아트왈은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두 번째 샷을 갤러리석으로 날려버려 위기를 맞은 아트왈은 무벌타 드롭 뒤 세 번째 샷만에 볼을 그린 위에 올린 뒤 2m짜리 파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했다.

3라운드에서 코스 레코드 타이를 작성하며 상승세를 탔던 나상욱(27·타이틀리스트)은 마지막날 2타를 줄이는데 그쳐 합계 14언더파 266타로 공동 18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이 대회를 끝으로 26일부터 시작되는 PGA 투어 플레이오프 첫 대회 바클레이스에 출전할 125명이 결정됐다.

어니 엘스(남아공)가 페덱스컵 포인트 1846점을 획득해 1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스티브 스트리커(1697점), 짐 퓨릭(이상 미국·1691점)이 그 뒤를 이었다.

필 미켈슨(미국)은 1629점을 얻어 4위로 플레이오프에 나가게 됐고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112위(431점)로 컷을 통과했다.

이번 대회에서 공동 8위를 차지한 스콧 피어시(미국)가 140위에서 125위에 올라 플레이오프로 가는 막차를 탔지만 1타 차 공동 12위에 그친 스콧 맥캐런(미국)은 142위에서 130위로 오르는데 그쳤다.

1타만 더 줄였어도 플레이오프 티켓의 주인이 바뀔 뻔했다. 이 대회 전까지 126위에 올랐던 마이크 위어(캐나다)도 컷 탈락하며 오히려 128위로 밀려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우승을 차지한 아트왈은 이미 지난달 투어 출전권을 잃었기 때문에 이번 대회 결과와 관계없이 플레이오프에는 나가지 못한다. 다만 향후 2년간 투어 카드를 확보한 것에 만족하게 됐다.

한국 선수들은 바클레이스 출전에 문제가 없다. 앤서니 김(25·나이키골프)이 14위, 최경주(40)는 34위, 나상욱은 41위에 올랐다.

위창수(38·테일러메이드)와 양용은(38)은 나란히 52위, 53위로 바클레이스 출전권을 확보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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