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감독님 대표차출 충격?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7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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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16강전 전남에 4-7 대패

경남 FC의 올 시즌 분위기가 좋다. K리그 정규리그에선 7승 3무 2패, 승점 24로 4위. 성남 일화, FC 서울과는 승점이 같고 골 득실에서만 밀리고 1위인 제주 유나이티드(7승 4무 1패 승점 25)에도 승점 1점 차에 불과하다. 포스코컵에선 4강에 올라 있고 21일 2010 하나은행 FA컵 16강전을 치렀다.

구단으로선 이 중요한 시점에 조광래 감독을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보내게 된 것이 한편으론 아쉬울 만하다. 구단은 조 감독이 구단과 축구대표팀 감독을 겸직하도록 협회와 조율 중이다. 경남 김영만 대표는 “올 시즌 아니면 언제 3관왕 하겠느냐”고 했다.

하지만 이날 경남은 전남에 4-7로 대패해 3관왕은 일단 무산됐다. 경남은 김영우의 전반 25분 선제골로 기선을 잡으며 전반을 2-1로 앞섰지만 후반 와르르 무너졌다. 후반 1분 지동원, 13분 슈바, 16분·19분 인디오 등 연속 4골을 내줘 순식간에 2-5로 뒤집혔다. 양 팀은 이후에도 두 골씩 주고받아 최종 스코어는 4-7. 이날 경기에서 나온 양 팀 11골은 1996년 FA컵 출범 이후 한 경기 최다 골 타이 기록. 2000년 32강전에서 전남이 동국대를 9-2로, 2004년 32강전에서 FC 서울이 파주범우FC를 10-1로 각각 대파한 이후 세 번째.

올 시즌 정규리그 12경기 9실점밖에 없는 경남에 한 경기 7실점은 충격이다. 조 감독은 “중앙 수비수 이지남이 발목 부상이라 이용래를 기용했는데 수비 조직력이 문제를 드러냈다. 겸직하는 기간에 팀을 추슬러 나가겠다”고 말했다. K리그 선두 제주는 홈에서 울산 현대를 1-0으로 꺾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창원=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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