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센 넥센… 0-5 뒤집고 7연패 끊고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15일 03시 00분


강정호 결승타… 롯데 울려
LG는 삼성 폭투로 환호

넥센이 강정호의 역전 결승타에 힘입어 롯데를 꺾고 7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났다. 넥센은 1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4회까지 0-5로 끌려가 연패 탈출이 힘들어 보였으나 5회부터 따라붙기 시작해 6-5로 한 점 차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5점 차로 뒤지던 넥센은 5회 상대 선발 라이언 사도스키의 갑작스러운 제구력 난조를 틈타 대량 득점하며 추격에 나섰다. 5회까지 볼넷 없이 안타 3개만 내주며 호투하던 사도스키는 5회에만 5개의 볼넷을 쏟아내며 자멸했다. 넥센 타선은 안타 2개를 곁들이며 4점을 뽑아 사도스키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넥센은 4-5로 끌려가던 8회 장기영의 우중간 3루타에 이은 김민우의 2루타로 5-5 동점을 만든 뒤 계속된 1사 1, 2루에서 강정호의 우익수 앞 역전 결승타로 전세를 뒤집었다. 선발 3연패를 기록하던 사도스키는 5회 아웃 카운트 1개를 남겨 놓고 강판되면서 한국 무대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SK는 대전에서 선발 게리 글로버의 호투를 앞세워 홈팀 한화를 6-1로 꺾고 전날 1점 차 역전패를 설욕했다. 2경기에 선발 등판해 1패만 기록한 채 승리를 맛보지 못하던 글로버는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으면서 4안타 1실점으로 막아 시즌 첫 승을 거뒀다. SK는 2-1의 불안한 리드를 하던 7회 박재홍의 2타점 적시타와 상대 폭투로 3점을 뽑아 승부를 갈랐다. 한화는 0-2로 뒤지던 6회 1점을 따라붙었으나 계속된 무사 1, 2루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7회 곧바로 3실점하면서 주저앉았다. 8회 등판해 2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SK 이승호는 5세이브째를 올리며 두산 이용찬(5세이브)과 초반 구원왕 경쟁에 불을 붙였다.

잠실에서는 LG가 삼성과 9안타를 주고받으며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한 끝에 5-4로 이겼다. LG는 4-4 동점이던 7회 1사 3루에서 상대 투수 안지만의 폭투로 홈을 밟아 결승점을 뽑았다.

광주 경기, 눈으로 사상 첫 취소

광주에서 열릴 예정이던 KIA-두산 경기는 4월 이상 저온에 따른 눈으로 취소됐다. 그동안 시범경기가 눈이나 황사 때문에 열리지 못한 적은 있었지만 정규시즌 경기가 눈 때문에 취소되기는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처음이다. 취소된 경기는 추후 편성된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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