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 매서움에 일본 혼쭐…노히트노런·만루포 V

  • 스포츠동아
  • 입력 2010년 2월 18일 20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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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규슈와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에 한창인 한국팀들이 일본팀들을 상대로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18일 두산은 세이부전에서 장민익의 4이닝 퍼펙트 투구에 힘입어 8-3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팀 노히트노런’으로 야쿠르트를 눌렀다. 팀 노히트노런은 2003년과 2004년 시범경기에서 한화가 각각 현대와 LG를 상대로 2번 기록한 게 전부일 정도로 진귀하다.

SK 타자들은 일본 최고 투수 다르빗슈(니혼햄)를 2이닝 3안타 3점으로 두들기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이어 다시 한국야구의 매운 맛을 보여줬다.

●두산 장민익, 4이닝 퍼펙트 투구

KIA전에서 1이닝 8실점했던 신예 장민익은 세이부 1군과의 2번째 연습경기에서는 4이닝 무실점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특히 GG 사토, 나카무라 등 쟁쟁한 타자들을 상대로 단 한 개의 안타, 볼넷도 내주지 않은 채 매 이닝 삼자범퇴로 처리하는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김현수는 4회 만루홈런 등 3타수 2안타 5타점으로 활약했다.

●삼성, ‘지키는 야구’의 힘 과시

5명이 이어 던진 삼성 투수진의 9이닝 1볼넷 4삼진 무안타 무실점 역투가 빛났다. 1.5군급으로 구성된 야쿠르트의 유일한 출루는 3회말 선두타자 이가와가 선발 윤성환에게서 얻은 볼넷. 윤성환은 캠프 첫 실전등판이라 직구 최고구속은 138km에 불과했지만 제구력과 코너워크가 돋보였다. 권오준(1이닝 1삼진)~김효남(2이닝)~김현우(1이닝 1삼진)~이우선(2이닝)도 마찬가지. 타선에서는 박한이와 현재윤이 각각 2안타로 선전했다. 3-0 승리.

●SK, 다르빗슈에 공한증 심어

SK가 WBC 대표팀에 이어 또 한번 니혼햄 에이스 다르빗슈를 혼쭐냈다. 선발 등판한 다르빗슈를 상대로 2회 연속 볼넷 후 8번 최윤석이 1타점 적시타, 9번 김강민이 145km 직구를 받아쳐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SK 톱타자 정근우는 1회 중전안타로 WBC 마지막 타석의 삼진을 되갚았다. SK의 10-6 승리.

●이범호, 일본 진출 첫 안타

KIA는 소프트뱅크와 연습경기에서 용병 2명을 제외한 주축투수를 풀가동하며 6안타 4실점으로 선전했다. 그러나 타선이 소프트뱅크 2~3년차 투수 다쓰미, 이와사키 등을 공략하지 못해 3-4, 1점차로 역전패했다. 이날 선발출장한 소프트뱅크 이범호는 1회말 1사 3루서 윤석민을 상대로 안타를 때려내며 1타점을 기록했다. 일본 진출 후 자체 청백전 6타수 무안타의 부진을 씻는 첫 안타, 타점이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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