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스프링캠프 ‘멀티바람’ 강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0년 1월 22일 07시 00분


내야수 박기남 외야수비 도전 구슬땀

본격적으로 스프링캠프에 돌입한 KIA에 바꾸기 열풍이 거세다. 한국시리즈 챔피언이지만 변화의 바람은 여기저기서 뜨겁다. 모두 조범현 감독의 실력위주 선발기용 원칙 아래서 살아남기 위한 스스로에게의 혹독한 채찍질이다.

먼저 지난해 김상현과 함께 LG에서 트레이드된 박기남은 미야자키 스프링캠프에서 외야수비에 도전한다. 박기남은 투수와 포수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해 지난 시즌 3루수 김상현의 수비부담을 덜어주면서 유격수 이현곤의 체력부담도 나눠줬다. 스프링캠프에서 외야수비에 도전하기로 마음먹은 이유도 더 많은 포지션을 소화해 팀 전력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겠다는 다짐 때문이다.

‘아기 호랑이’ 안치홍은 12월 포항 자율훈련에서 시도했던 스위치타자 도전을 스프링캠프에서 가다듬는다. 안치홍은 “밸런스 잡는 데에도 도움이 돼 그냥 연습해보는 수준이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나 KIA 황병일 수석코치는 안치홍의 자질이 워낙 뛰어나 실전에서 잠수함투수를 상대할 때 왼쪽 타석을 활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100타점 유격수 4번타자’로 이름을 날렸던 홍세완도 새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홍세완은 부상을 이겨내고 2년 만에 1군에 복귀했다. 하지만 부상 후유증이 남아있어 대부분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홍세완은 올해 수비에서도 제 역할을 다하기 위해 1루 등 다양한 자리에서 가능성을 점검하고 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편집|강문규 기자 mk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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