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트랙] 15연승 SK, 연승기록 깰까? 기록 보유 삼성과 2연전 짜릿

  • 입력 2009년 9월 22일 0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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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기록 86년 삼성 16연승 7연승 막은건 인천의 청보

SK가 파죽의 15연승을 달리며 프로야구 새 역사에 도전하고 있다.

SK는 8월 25일 문학 두산전 3-2 승리를 시작으로 9월 20일 문학 한화전까지 단 한번도 패하지 않고 1무 포함 15연승 무패가도를 이어갔다. 역대 최다연승은 1986년 삼성이 기록한 16연승. SK는 타이기록에 1승차, 신기록에 2승차로 다가섰다.

여기서 1986년 삼성의 16연승 과정을 돌아보자. 당시는 전기리그와 후기리그로 나눠 치러졌다. 삼성은 연승이 시작되기 직전인 5월 26일까지 23승15패(승률 0.605)로 전기리그 3위로 처져 있었다. 1위인 해태는 28승11패1무(승률 0.718), 2위인 롯데는 22승13패1무(승률 0.629)였다.

당시 해태에 4게임차로 뒤진 삼성은 아예 전기리그를 포기하고 후기리그에 대비하자는 방안까지 검토하기도 했으나 생각하지도 못한 파죽의 연승행진이 벌어졌다. 5월 27일 대구 OB전부터 전기리그 최종전인 6월 14일 잠실 MBC까지 16연승. 결국 삼성은 전기리그를 39승15패(승률 0.722)로 마감하며 1위로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따냈다.

2위 해태는 34승18패2무(승률 0.654). 삼성은 연승 직전 해태에 4경기차로 뒤졌던 상황을 오히려 4경기차로 앞서는 상황으로 반전시켰다.

삼성은 1986년 후기리그 개막전인 6월 26일 대구 청보전에서 상대 선발인 재일교포 투수 김기태의 완투에 눌리며 1-3으로 패하면서 17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당시 청보는 인천팀이었다.

그런데 이제 인천의 새로운 주인은 SK다. 그리고 묘하게 21일과 22일 문학에서 양팀이 맞대결을 펼친다.

과연 SK가 삼성을 제물로 신기록을 달성할지, 아니면 삼성이 13년 전 자신들이 작성한 신화를 지켜낼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롭다. 청보가 삼성의 연승행진을 저지했듯, 삼성이 SK의 연승행진에 제동을 걸 수 있을까. 그야말로 도전과 응전이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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