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키가이’ 홍상삼, 불운의 아홉수

  • 입력 2009년 8월 10일 08시 16분


4이닝 3안타 3볼넷. 이 정도면 나쁘지 않다. 선발투수가 조기 강판될 성적은 아니다. 하지만 웬걸. 실점이 5점이다. 3안타로 5실점하고 5이닝도 못 채운 불운의 투수. 두산 신인 홍상삼(19)이다.

9일 잠실 LG전. 그는 2-0으로 앞선 1회말 1사 후 안치용에게 볼넷을 내준 뒤 곧바로 박용택에게 좌월 2점포를 얻어맞았다. 1안타 1볼넷으로 2실점. 그래도 이후 순항했다. 4회초에는 5-2 리드도 안았다. 하지만 4회말이 문제였다. 선두타자 박용택에게 다시 우월 솔로포를 내줬다. 그리고 1사 후 볼넷, 2사 후 박경수의 좌월 2점홈런이 이어졌다. 순식간에 스코어는 5-5. 안타 세 개가 모두 홈런이었다. 공교롭게도 그는 시즌 10승에 도전하던 참이었다. 선발 10승은 신인왕의 보증수표다. 12승의 현대 김수경이 24홈런의 두산 김동주를 누른 1998년만 봐도 그랬다. 그래서 홍상삼에게는 더 아쉬웠을지 모를 ‘아홉수’다.

잠실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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