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 다운] 왕년의 홈런왕 봉을 아시나요

  • 입력 2009년 6월 19일 08시 44분


봉중근 타격훈련…동료들 감탄사

한 때 타자로도 명성을 날렸던 LG 에이스 봉중근(29·사진).

그는 신일고 2학년 때인 1997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4연속경기 홈런을 때려내 대회 최우수선수에 홈런왕을 거머쥐었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의 눈에 띈 것도 바로 이 때. 그 해 청룡기와 황금사자기에서도 타격상을 휩쓸었다.

18일 대전구장. 야구장에 도착한 봉중근이 동료 선수들의 방망이를 빌려 연신 스윙을 하는 장면은, 그래서 더 눈에 띄었다. 선배 박용택에게 진지하게 이것저것 묻기도 하고, 후배 정찬헌이 던져주는 볼을 직접 받아치기도 했다. 외야에서 러닝을 끝내고 돌아온 후에는 아예 김용달 타격코치에게 가서 토스 배팅까지 했다. 배팅케이지 옆에 선 동료들의 장난 섞인 감탄사(?)가 쏟아졌을 정도.

이 모습을 본 LG 관계자는 “국내 복귀 전인 2004년, 경남 남해에서 최희섭과 함께 훈련을 할 때 심심풀이로 했던 홈런 레이스에서 봉중근이 이겼다더라”고 전했다. 그러자 김재박 감독도 “지난번 1박 2일 승부를 할 때 봉중근을 대타로 쓸 생각까지 했다니까”라고 귀띔했다. 안타깝게도 다음날 선발 등판이라 집에 가고 없었던 게 아쉬움이었을 뿐.

대전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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