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자연에 온몸 던져… 500여명 ‘무한도전’

  • 입력 2009년 6월 15일 03시 00분


철인들, 동해 헤치고… 백두대간 넘어… ‘아름다운 지옥’을 달렸다 ‘비바람을 뚫고 바다를 향해 뛰는 철인들.’ 2009 하이원 국제트라이애슬론대회에 참가한 국내외 참가자들이 14일 강원 삼척해수욕장 모래사장에서 출발 총성과 함께 새벽 비를 가르며 바다로 내달리고 있다. 이날 500여 명의 참가자들은 삼척시, 태백시, 영월군, 정선군으로 이어지는 수영(3km), 사이클(80km), 달리기(20km) 코스에서 자신과의 싸움을 즐겼다. 삼척=특별취재반
철인들, 동해 헤치고… 백두대간 넘어… ‘아름다운 지옥’을 달렸다 ‘비바람을 뚫고 바다를 향해 뛰는 철인들.’ 2009 하이원 국제트라이애슬론대회에 참가한 국내외 참가자들이 14일 강원 삼척해수욕장 모래사장에서 출발 총성과 함께 새벽 비를 가르며 바다로 내달리고 있다. 이날 500여 명의 참가자들은 삼척시, 태백시, 영월군, 정선군으로 이어지는 수영(3km), 사이클(80km), 달리기(20km) 코스에서 자신과의 싸움을 즐겼다. 삼척=특별취재반
섭씨 16.2도의 차가운 바닷물. 해발 1320m까지 이어진 오르막길. 짙게 깔린 안개와 온몸을 적신 비. 하지만 산길을 내달려 결승선을 통과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활짝 웃고 있었다.

2009 하이원 국제트라이애슬론대회(동아일보 스포츠동아 대한트라이애슬론경기연맹 공동 주최)가 14일 강원 삼척해수욕장을 출발해 태백시, 영월군을 거쳐 정선군 하이원골프장에 이르는 103km O2코스에서 열렸다. O2코스는 올림픽코스(수영 1.5km, 사이클 40km, 달리기 10km)의 두 배에 이르는 거리. 500여 명의 참가자는 쌀쌀한 날씨 속에 물살을 가르고 페달을 밟고 언덕길을 올랐다.

엘리트 남자부는 키런 도(27·뉴질랜드)가 4시간22분03초로, 여자부는 테레자 마첼(35·체코)이 4시간56분41초로 우승했다. 한국은 남자부 신예 김지환(19·전북체육회)이 4시간35분58초로 8위, 여자부 이현주(20·경남체육회)가 5시간31분38초로 10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강원 남부지역의 수려한 자연에서 열린 친환경대회로 주목 받았다. 삼척해수욕장을 헤엄친 뒤 사이클로 만항재 정상에 오른 참가자들은 화절령 푸른 백두대간 숲길을 달렸다. 마스터스 박은열 씨(45)는 “아름다운 경치를 즐기면서 성취감을 느낀 대회였다”고 완주 소감을 밝혔다.

정선=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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