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리그 이근호 2경기 연속골

  • 입력 2009년 4월 27일 02시 58분


1골2도움… 팀 승리 이끌어

일본 무대는 너무 좁은 것일까. 축구대표팀 간판 공격수 이근호(24·주빌로 이와타)가 일본 J리그에서 2경기 연속 골을 터뜨렸다.

이근호는 25일 일본 교토 니시쿄고쿠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교토 퍼플상가와의 방문경기에서 1-2로 뒤진 후반 19분 동점골을 터뜨리며 3-2 승리를 이끌었다. 데뷔전이었던 19일 시미즈 S펄스 전에서 2골을 넣은 데 이어 2경기에서만 3골을 터뜨렸다. 이근호는 이날 경기에선 선제골과 결승골까지 어시스트했다.

정규리그 최하위를 달리던 이와타는 5경기 연속 무승(2무 3패)을 달리다 이근호가 합류하고 나서 2연승을 올리며 중위권으로 도약해 함박웃음을 지었다. 입단 당시만 해도 따가운 눈총을 보냈던 일본 축구팬들도 이근호의 기량을 인정하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 호치는 “이근호가 구세주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활약을 했다. 팀 공격이 유기적으로 움직인다”고 호평했다.

이근호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재역전할 수 있었던 것이 기쁘다”고 말했다. 이근호는 지난해 K리그 대구 FC에서 뛴 뒤 유럽 진출을 시도했으나 네덜란드 빌렘Ⅱ,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 등과의 입단 협상이 결렬됐다. 결국 이와타와 8개월 계약을 하고 J리그로 갔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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