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아-지성 ‘상암벌 만남’

  • 입력 2009년 3월 31일 08시 10분


1년만의 재회…연아, 지성 출전하는 북한전 관람키로

한국스포츠의 아이콘 김연아(19·고려대)와 박지성(28·맨유)이 1년 만에 조우한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 IB스포츠와 대한축구협회는 30일 “김연아가 4월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과 북한의 2010년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전을 직접 관람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경기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인정하는 공식 A매치이기 때문에 김연아는 시축 등 공식 행사는 하지 않을 예정이다.

IB스포츠 구동회 부사장은 “3월 초부터 축구협회에서 초청을 받았고, 김연아 선수도 축구장에 한번 가보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성사됐다”면서 “국내 일정상 많은 대중들에게 인사할 자리가 마땅치 않았는데 남북전이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연아와 박지성은 지난해 5월 나이키가 주최한 ‘휴먼레이스’ 행사장에서 처음 만나 인사를 나눴다. 당시 김연아가 평소 존경해 온 박지성에게 사인을 요청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둘은 개인 일정상 짧은 인사만 나눈 뒤 헤어졌다. 당시 김연아는 “(박)지성이 오빠처럼 세계적인 스타가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는데, 그 다짐대로 1년 만에 여자피겨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박지성은 최근 스포츠동아와의 창간 1주년 인터뷰에서 “나보다 김연아가 더 대단하다. 김연아는 그 종목에서 세계 최고에 올랐다”며 극찬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2명의 세계적인 스포츠스타가 함께 자리할 상암벌은 그래서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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