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 상금-수당-포상금 31억 확보

  • 입력 2009년 3월 19일 02시 53분


병역면제 혜택은 없어

야구 대표팀이 18일 일본을 꺾고 3년 전 1회 대회에 이어 다시 4강에 오르자 병역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을지가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선수들이 받게 될 상금과 포상금 규모도 관심의 대상이다.

원칙적으로 이번 대회는 4강 진출에 따른 병역 면제 혜택은 없다. 1회 대회 때도 WBC 4강 진출에 따른 병역 면제 혜택의 근거는 마련돼 있지 않았다. 하지만 대회가 끝난 뒤 당시 신상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적극 나서서 병역법 시행령 49조에 규정된 체육요원의 병역의무 면제 대상에 ‘WBC 4위 이상의 성적을 거둔 사람’을 포함시킴으로써 선수들이 혜택을 봤다.

이 규정은 2007년 12월 폐지됐지만 1회 때처럼 대회 후 국민 여론이 조성된다면 상황이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표팀 28명 중 병역 미필자는 추신수(27·클리블랜드), 최정(22·SK), 박기혁(28·롯데), 임태훈(21·두산) 등 4명이다.

상금과 포상금 규모도 관심거리다. 4강에 진출한 대표팀은 18일까지 이번 대회 경기 수당과 상금을 합쳐 150만 달러(약 21억3000만 원)를 확보했다. 1라운드 출전 수당과 우승 상금 각 30만 달러, 2라운드 출전 수당 40만 달러, 준결승 출전 수당 50만 달러를 합한 금액이다.

2라운드 1, 2위 결정전에서 이기면 우승 상금 40만 달러를 또 받는다. 결승전 출전 수당이 50만 달러, 대회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여서 대표팀이 2라운드 1위로 준결승에 올라 우승까지 하면 최대 340만 달러(약 48억3000만 원)를 거머쥐게 된다.

국가대표팀 운영 규정 제12조에 따르면 WBC 4강 진출 시 10억 원, 우승 또는 준우승 시에는 그 이상의 포상금을 따로 정하게 돼 있다. 이에 따라 대표팀은 31억 원을 확보한 상태이고 우승까지 한다면 60억 원 이상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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