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쇼·크

  • 입력 2009년 3월 4일 07시 56분


세이부와 평가전 2-13 대패 충격

젊은 투수들 6명, 볼넷 10개 남발

“궈타이위안(대만 투수코치)이 화났을 거다.”

3일 대만-세이부의 평가전(도쿄돔)을 지켜본 김일융 스포츠동아 일본 통신원의 이 한마디에 대만의 현주소와 고민이 담겨져 있다.

2-13이란 결과도 참담하지만 6명의 투수가 나와서 볼넷을 10개나 내줬다. 안타는 13개(2홈런 포함)를 맞았지만 대만도 14개를 쳤다. 그러나 대만은 단 1개의 4사구도 없었다.

경기 후 대만의 예즈시엔 감독은 “아직 투수들이 야구장과 마운드에 익숙하지 못하다. 대회까지 이틀 남았는데 이런 일이 다시 벌어지질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이부 와타나베 감독은 “젊은 투수들이 경험 부족인지 컨트롤에서 직구 스트라이크 넣는 것도 벅차 보였다. 아무리 대만이 베스트 전력을 못 꾸렸어도 이기려는 마음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3번타자 린이취앤은 전날 요미우리전에 이어 이틀 연속 3안타를 터뜨렸다. 2번타자 지앙즈시앤도 홈런을 터뜨렸다.

경기를 참관한 대표팀 이순철 타격코치는 “단점도 노출되지만 직구에 강하고 힘이 있다”고 평했다. 와타나베 감독도 “스윙에 힘이 넘친다”고 칭찬했다.

김인식 감독은 대만의 좌타자와 마이너리그 출신 투수들을 경계했다. 특히 리전창과 니푸더를 요주의로 꼽았다. 김 감독은 “2-5번이 크게 친다”고 말했다.

도쿄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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