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나-사피나 마지막 대결…호주오픈 우승컵 놓고 격돌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월 30일 03시 01분



세리나 윌리엄스(미국)와 디나라 사피나(러시아)가 우승컵과 세계 랭킹 1위의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마지막 대결을 벌이게 됐다.

29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테니스 여자 단식 4강전.

세계 2위 윌리엄스는 4위 옐레나 데멘티예바(러시아)를 2-0(6-3, 6-4)으로 꺾었다.

세계 3위 사피나는 7위 베라 즈보나레바(러시아)를 2-0(6-3, 7-6<7-4>)으로 제치고 결승에 합류했다.

31일 결승에서 만나는 윌리엄스와 사피나 가운데 우승하는 선수는 세계 1위에도 오르게 되기 때문에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섭씨 43.3도의 폭염 속에서 지붕을 덮고 경기를 치른 윌리엄스는 최근 자신과의 맞대결에서 3연승으로 우위를 보였던 데멘티예바를 상대로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예상 밖의 완승을 엮어 냈다. 윌리엄스는 서브 에이스 10개를 기록한 반면 데멘티예바는 8개의 더블 폴트로 서브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2003, 2005, 2007년에 징검다리 우승을 거둔 윌리엄스는 통산 10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2005년 이 대회 남자 단식에서 우승한 마라트 사핀의 여동생인 사피나는 메이저 첫 승이자 남매 우승의 진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남자 단식에서는 ‘황제’ 로저 페데러(2위·스위스)가 앤디 로딕(9위·미국)을 3-0(6-2, 7-5, 7-5)으로 완파하고 라파엘 나달(1위)과 페르난도 베르다스코(15위·이상 스페인)의 경기 승자와 우승을 다툰다. 페데러는 이번에 대회 통산 네 번째 정상에 오르게 되면 피트 샘프러스(미국)가 갖고 있는 통산 메이저 최다승(14회) 기록과 타이를 이룬다.

로딕은 2003년부터 홀수 해마다 4강에서 탈락하는 묘한 징크스를 되풀이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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