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 백과는 ‘현재 붙여진 별명수가 비공식적으로 500개가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그맨 김태균은 ‘김가짜’, LG 포수 김태군은 ‘김별멍’ SK 김태균 코치는 ‘김코치’로 불린다는 파생 별명까지 소개돼 있다.
수많은 별명 중 정작 당사자 김태균이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애칭은 무엇일까.
8일 한 시상식에서 최고타자상을 수상한 뒤 김태균은 500대1의 경쟁률을 뚫은 최고 별명으로 ‘김질주’를 선택했다. “이 별명을 들으면 왠지 빠르게 느껴져서”란다.
김태균의 1루 베이스 도달 속도는 전력질주시 약 4.2초. 한화 구단 관계자는 “이대호보단 빠르다”고 강변(?)한다. 그나마 가장 빨랐던 용병 덕 클락까지 퇴출된 한화이기에 ‘김질주’가 별명 값을 해주길 기대해야 할지도 모른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