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 태극전사는 젠틀맨…박주영만 예외

  • 입력 2008년 11월 18일 08시 37분


AS 모나코에서 활약하는 박주영이 프랑스리그 진출 이후 첫 번째 옐로카드를 받았다.

박주영은 17일(한국시간) 벌어진 스타드 렌과의 정규리그 원정경기서 후반 10분 상대 문전에서 수비수와 경합을 벌이다 넘어진 뒤 파울을 인정하지 않은 심판에게 항의하다 경고를 받았다. 박주영은 렌과의 경기에서 0-2로 뒤지던 후반 36분, 페널티킥을 유도해 팀의 만회골을 이끌어냈으나 팀의 1-2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대개 유럽리그로 진출한 동양 선수는 거칠기 보다는 유순한 편으로 인식된다. 그래서 유럽 심판이 얕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박주영은 거친 항의로 자신의 의사를 표시, 비록 경고를 받았지만 유순한 동양 선수의 이미지를 깬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유럽에서 활약하는 태극전사들은 그동안 어떤 과정을 거쳤을까.

박지성은 프리미어리그 진출 4시즌 째 옐로카드를 받지 않을 정도로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PSV 에인트호벤(네덜란드) 시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경고 2회로 퇴장을 경험한 적도 있다. 2004-2005시즌 로젠보리와의 경기에서 경고 2장을 받았는데, 2번째 경고는 수비수에 걸려 넘어졌지만 심판이 시뮬레이션 액션으로 판단해 옐로카드를 들어올린 것으로 억울한 면이 없지 않다.

독일에서 뛰고 있는 이영표(도르트문트)는 측면 수비수지만 경고는 많지 않다. 잉글랜드에서 뛴 3시즌 동안 옐로카드 수가 6개에 불과하다. 단 한번도 레드 카드를 받지 않았을 정도로 뛰어난 판단력과 정확한 태클로 수비력을 인정받았다.

설기현(풀럼)은 최근 3시즌 동안 옐로카드 6장으로 수비수 이영표와 같은 숫자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짧게 생활한 이동국(전 미들즈브러)은 2번의 경고를 기록했다. 이 중 한개는 토트넘전에서 이영표에게 태클을 걸어 받은 것이다. 잉글랜드파에 막내로 합류한 김두현(웨스트 브롬위치)은 9월 14일 웨스트 햄전에서 첫 번째 옐로카드를 경험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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