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발야구로 삼성 뛰어 넘겠다”

  • 입력 2008년 10월 13일 08시 56분


김경문 감독 “적극적 베이스러닝 승부”

삼성과 대비되는 두산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기동력.

두산 김경문 감독은 삼성과의 플레이오프에서 이 장점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12일 잠실에서 열린 자체청백전이 끝난 뒤 김 감독은 “틈이 보인다면 한 베이스 더 가는 적극적인 베이스러닝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탄탄한 상대 투수진을 특유의 ‘발야구’로 흔들겠다는 생각.

두산의 올 시즌 팀 도루는 8개 구단 중 가장 많은 189개. 삼성은 이와 정반대로 도루수가 단 59개로 가장 적은 ‘느림보’ 팀이다. 삼성 안방마님 진갑용도 “빠른 선수들의 출루 자체를 억제하겠다”며 두산에서 가장 경계할 점으로 타자들의 빠른 발을 꼽고 있다.

두산은 베이징올림픽대표팀 톱타자를 맡았던 이종욱(47개)과 2루수 고영민(39개) 두 선수 도루 수만 합해도 삼성 팀 도루수보다 월등히 많다. 김 감독이 선발 1루수로 기용할 예정인 오재원도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음에도 28개의 시즌 도루를 성공시켰다. ‘방망이는 슬럼프가 있어도 발은 슬럼프가 없다’는 속설이 두산의 ‘믿는 구석’인 셈. 두산이 발야구로 삼성 투수진을 흔드느냐, 아니면 막히느냐, 플레이오프의 최대 키포인트다.

김도헌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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