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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10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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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회 장애인체육대회가 9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나흘간의 열전을 마쳤다.
이번 대회에는 23개 종목에 역대 최대 규모인 54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지난달 베이징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의 열기를 이어갔다. 비공인 세계신기록이 3개 나오는 등 기록도 풍성했고 양궁의 김란숙(광주)을 포함해 5관왕이 4명이나 나왔다.
‘휠체어 육상 황제’ 홍석만(제주)이 4관왕, ‘얼짱 수영선수’ 김지은(부산)이 3관왕을 차지하는 등 베이징 패럴림픽 대표 선수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강원 대표로 출전한 이주희(36·엠씨스퀘어)는 기자단 투표를 통해 5관왕 김란숙을 간발의 차로 제치고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이주희는 사격 혼성 25m 권총 개인전(SH1등급)에서 비공인 세계신기록(779.7점)을 수립하며 우승하는 등 금메달 3개를 땄다. 1992년 산업재해로 화상을 입어 두 다리를 절단하는 아픔을 겪었던 이주희는 재활 치료를 위해 1996년부터 사격을 시작했다.
베이징 패럴림픽에서 은 1, 동메달 1개를 땄던 이주희는 이번 대회 MVP 수상으로 ‘노 골드’의 아쉬움을 달랬다. 신인선수상에는 육상 트랙의 윤남열(경남)이 선정됐다.
종합 성적에서는 경기도가 금 121, 은 99, 동메달 89개로 총 11만4192점을 얻어 대회 3연패를 달성했고 서울과 광주가 뒤를 이었다. 내년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전남 여수시 일원에서 열린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