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타 때문에… 그도 그녀도 울어야 했다

  • 동아일보
  • 입력 2008년 9월 30일 02시 58분



▼앤서니 김, 투어챔피언십 아쉬운 3위… 비예가스 연장 우승▼

한국오픈 출전을 앞둔 앤서니 김(23)이 아쉽게 1타 차로 우승의 꿈을 접었다.

29일 미국 애틀랜타 이스트레이크GC(파70)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

앤서니 김은 4라운드에서 1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6언더파 274타로 필 미켈슨(미국)과 공동 3위로 경기를 마쳤다. 3번홀과 11번홀에서 버디를 낚아 단독 선두까지 나선 그는 14번홀에서 보기를 한 뒤 버디 기회를 번번이 놓치며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와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에게 1타 뒤졌다.

시즌 2승에 지난주 라이더컵에서 미국의 승리를 주도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앤서니 김은 30일 입국해 10월 2일 우정힐스CC에서 개막되는 한국오픈에서 국내 팬 앞에 나선다.

우승은 비예가스에게 돌아갔다. 비예가스는 17번홀(파4)에서 핀이 그린 왼쪽 해저드 부근에 바짝 꽂혔는데도 과감하게 공략한 뒤 버디를 잡아 7언더파로 가르시아와 동타를 이뤘다. 18번홀(파3)에서 치른 연장전에서 비예가스는 파를 세이브해 티샷을 벙커에 빠뜨리며 보기를 한 가르시아를 제쳤다. 비예가스는 통산 2승을 모두 올 시즌 연장전에서 따내며 우승 상금 126만 달러에 페덱스컵 2위 보너스 300만 달러까지 챙겼다.

최경주(나이키골프)는 9위(1오버파)로 마감했다.

비제이 싱(피지)은 공동 22위(9오버파)로 끝냈지만 페덱스컵 1위를 확정지어 1000만 달러의 보너스를 받았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김송희도 나비스타클래식 연장 못 가… 오초아, 정상 복귀▼

‘골프 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4개월 만에 정상에 복귀하며 올 시즌 7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29일 미국 앨라배마 주 프래트빌 RTJ골프트레일(파72)에서 끝난 나비스타 클래식 최종 4라운드.

오초아는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크리스티 커(미국), 캔디 쿵(대만)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 두 번째 홀에서 승부를 갈랐다. 5월 19일 사이베이스클래식 우승 이후 통산 24승째를 거두며 상금 21만 달러를 보태 시즌 상금 선두(259만 달러)를 굳게 지켰다.

역대 연장전에서 1승 5패로 약한 모습을 보인 오초아였지만 이날은 최근 부진에서 벗어나려는 듯 달라진 면모를 보였다.

18번홀(파4)에서 치른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커가 컵까지 12m 거리에서 3퍼트를 하면서 탈락한 뒤 다시 18번홀에서 열린 두 번째 연장에서 오초아는 차분하게 파를 세이브해 3퍼트로 보기를 한 쿵을 따돌렸다.

오초아는 3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하프 문 베이 리조트(파72)에서 개막되는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2연패이자 시즌 8승째를 노린다.

김송희(휠라코리아)는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해 1타가 모자라 연장전에 들지 못한 채 펑샨샨(엘로드)과 공동 4위로 경기를 끝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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