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가자” 로이스터 ‘3대 특명’

  • 입력 2008년 9월 10일 08시 44분


[1] 주전 잔부상 불구 강행군

[2] 2군서 온 선수 총력 투입

[3] 선발 등판일정 탄력 운용

8년 만의 4강 진출을 향해 성큼 다가서고 있는 롯데. 이제 남은 건 20경기 뿐이다. 9일 사직 히어로즈전을 앞둔 제리 로이스터(56) 감독은 그간의 결과물에 자랑스러워 하면서도 막판 스퍼트를 앞둔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주전 선수들에 대한 태도부터 달라졌다. 오른손 엄지손가락에 통증이 있는 이대호의 상태를 묻던 그는 주장 조성환이 “(이)대호는 괜찮다. 남은 경기 다 뛸 수 있으니 쉬게 해주지 말라”고 너스레를 떨자 껄껄 웃어보였다. 하지만 이내 정색을 한 채 진심을 드러냈다. “조성환의 말대로, 선수들은 잔부상이 있더라도 뛰어줘야 한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또 “1일 엔트리 확대와 함께 2군에서 올라온 선수들을 전방위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좌우 대타요원으로 올라온 박종윤과 전준우가 최근 지명타자나 수비를 맡아 선발로도 출장하는 이유다. 불펜에 새로 합류한 김이슬도 적극적으로 내보낼 예정이고, 2군 선발요원인 허준혁과 이상화도 대기시키고 있다.

롯데의 최대 강점으로 꼽히는 선발진도 탄력적으로 운용할 생각이다. 팔꿈치 수술 전력이 있는 이용훈은 일주일에 1회 등판을 지키고, 에이스 손민한은 컨디션에 따라 4-5일 등판 간격을 유지한다. 대신 5선발 조정훈이 상황에 맞춰 등판 일정을 조절하게 된다. 로이스터 감독은 “선수들의 태도와 마음가짐이 달라졌다”며 기운을 불어넣는 것도 잊지 않았다. 어쨌든 롯데는 8부 능선을 넘었다. 이제 유종의 미를 거두는 일만 남았다.

사직= 배영은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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