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20일 중국 베이징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08 베이징 올림픽 남자 핸드볼 8강전에서 24-29로 졌다.
한국은 이로써 준결승 진출에 실패, 또다시 올림픽 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한국 남자 핸드볼은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이후로 메달이 없다.
한국은 22일 폴란드와 5-8위 결정전을 벌인다.
이날 경기전까지 역대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에서 8전 8패를 기록했던 한국 남자 핸드볼의 ‘스페인 징크스’는 8강전에서도 이어졌다.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한국은 전반 스페인과 한 골 씩을 주고 받는 팽팽한 접전을 펼치며 징크스 탈출에 온 힘을 쏟았다.
전반을 13-14로 마친 한국은 후반 초반에도 일진일퇴를 거듭하며 스페인전 필승 투지를 불태웠다.
그러나 승부는 17-17을 마지막으로 한국의 열세로 흘렀다. 스페인의 파상 공세에 밀리며 내리 8골을 내주며 무너진 것. 스코어는 순식간에 17-25가 됐다.
한국은 정의경(두산)의 골로 오랜 침묵을 깼으나 승부의 추는 스페인에 기울어진 후 였다. 한국은 결국 24-29, 5골 차로 패하며 지긋지긋한 스페인 징크스를 끝내 떨쳐내지 못했다.
고영준 동아닷컴 기자 hotbas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