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핸드볼, 스페인에 무릎… 4강 진출 실패

  • 입력 2008년 8월 20일 22시 41분


(베이징=연합뉴스)  20일 베이징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남자 핸드볼 8강 한국대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이재우가 수비를 제치고 슛을 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20일 베이징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남자 핸드볼 8강 한국대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이재우가 수비를 제치고 슛을 하고 있다.
한국 남자 핸드볼이 ‘천적’ 스페인에 또다시 발목을 잡히며 20년 만의 올림픽 메달 도전이 무산됐다.

한국은 20일 중국 베이징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08 베이징 올림픽 남자 핸드볼 8강전에서 24-29로 졌다.

한국은 이로써 준결승 진출에 실패, 또다시 올림픽 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한국 남자 핸드볼은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이후로 메달이 없다.

한국은 22일 폴란드와 5-8위 결정전을 벌인다.

이날 경기전까지 역대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에서 8전 8패를 기록했던 한국 남자 핸드볼의 ‘스페인 징크스’는 8강전에서도 이어졌다.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한국은 전반 스페인과 한 골 씩을 주고 받는 팽팽한 접전을 펼치며 징크스 탈출에 온 힘을 쏟았다.

전반을 13-14로 마친 한국은 후반 초반에도 일진일퇴를 거듭하며 스페인전 필승 투지를 불태웠다.

그러나 승부는 17-17을 마지막으로 한국의 열세로 흘렀다. 스페인의 파상 공세에 밀리며 내리 8골을 내주며 무너진 것. 스코어는 순식간에 17-25가 됐다.

한국은 정의경(두산)의 골로 오랜 침묵을 깼으나 승부의 추는 스페인에 기울어진 후 였다. 한국은 결국 24-29, 5골 차로 패하며 지긋지긋한 스페인 징크스를 끝내 떨쳐내지 못했다.

고영준 동아닷컴 기자 hotba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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