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치 아라치’ 金준비 완료!

  • 입력 2008년 8월 14일 02시 53분


태권도대표팀 오늘 베이징 입성

“하루 종일 맞짱 뜨고 있죠.”

올림픽태권도대표팀 김세혁(에스원) 감독의 말이다.

태권도대표팀은 베이징 입성을 하루 앞둔 13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마지막 비지땀을 흘렸다.

태권도 국가대표팀의 ‘맞짱’은 실전 겨루기 훈련이다. 오전부터 오후까지 삼성에스원 태권도팀 스파링 파트너들과 쉴 틈 없는 대결이 이어진다.

남자 손태진(68kg급)과 차동민(80kg 이상급), 여자 임수정(57kg급)과 황경선(67kg급)은 체급별로 2명씩 스파링 파트너와 상대한다. 인정사정 봐주는 건 없다. 스파링 파트너들은 올림픽 금메달을 놓고 싸울 선수들의 주무기로 대표팀 선수를 공략한다.

임수정은 “스파링 파트너가 올림픽에서 경쟁할 미국 대만 선수의 기술을 사용하면 이를 받아치는 연습을 반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태권도 대표팀은 14일 베이징에 도착하자마자 선수촌에 입촌해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5일부터 실전을 앞둔 컨디션 조절에 들어간다. 2000년 시드니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각각 금메달 3개와 2개를 수확했던 성적을 넘는 게 목표다.

태권도는 베이징 올림픽 후반인 20∼23일 베이징 과학기술대 체육관에서 열린다. 한국의 종합 10위를 위해 태권도의 무더기 금메달 획득은 절실하다.

손태진과 임수정은 첫 올림픽 출전이지만 21일 경기에서 제 실력만 발휘하면 금 사냥에는 문제가 없다. 22일 경기에 나서는 황경선은 아테네 올림픽 동메달의 한을 풀겠다는 각오다. 차동민도 23일 경기 초반 유럽의 강호만 피하면 메달을 노릴 만하다.

김 감독은 “준비는 끝났다. 이제 베이징에서 맞짱 훈련의 결실을 보여주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베이징=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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