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산 외손자 日고시엔대회서 빛났다

  • 입력 2008년 8월 7일 03시 05분


일본에서 맹활약했던 한국인 프로 레슬러 역도산(한국명 김신락)의 외손자가 일본 고교 야구 최고 전통의 고시엔 대회에서 승리 투수가 됐다.

역도산의 외손자로 가나가와 현 게이오고교 좌완 에이스인 다무라 게이(18·사진)는 5일 일본 효고 현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제90회 고시엔 여름대회 1회전 마쓰쇼학원과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7이닝 동안 2점만 내주며 팀의 6-4 승리를 이끌어 승리 투수가 됐다.

게이오고교의 이날 승리는 46년 만의 고시엔 대회 첫 승리로 특히 마쓰쇼학원이 고시엔 대회 사상 최다인 35번째 참가한 명문 팀이어서 다무라의 역투는 더욱 빛났다.

다무라는 1963년 역도산이 괴한의 흉기에 찔려 숨진 직후 태어난 막내딸 다무라 히로미(44) 씨의 아들로 186cm의 큰 키에 최고 시속 143km의 직구와 슬라이더가 주무기다. 다무라는 그동안 외할아버지 역도산의 명성 때문에 일본 언론들로부터 주목을 받아 왔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