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홀한 스파이크’ 한강이 설렌다

  • 입력 2008년 5월 9일 02시 59분


13∼18일 서울 한강시민공원 잠실지구에서 세계여자비치발리볼월드투어 서울대회가 열린다.

서울시와 국제배구연맹, 대한배구협회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에는 29개국 64개 팀이 참가해 총 17만 달러의 상금을 놓고 열전을 벌인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해 우승 팀 내털리 쿡-탐신 바넷(호주) 조를 비롯해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메이 트리너-케리 월시(미국), 2007년 파이널 챔피언십 우승팀 줄리아나 다 시우바-라리사 프란사(브라질) 등이 출전한다.

방송인 겸 선수로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일본의 미녀스타 아사오 미와도 다나카 다케와 팀을 이뤄 우승을 노린다.

한국은 이명희-이은하, 송효진-우형순 조가 출전한다. 16강 진출이 목표.

경기 이외의 볼거리도 많다. 소녀시대(15일), 빅뱅(16일), 에즈원(18일)의 축하 무대가 열린다. 경기장 주변에서는 한강모래축제와 윈드서핑대회가 마련된다.

비치발리볼은 2명이 한 조를 이룬다. 세 번 이내에 상대 코트에 공을 넘기는 방식은 배구와 같다. 하지만 한 손으로 하는 페인트 공격이 금지되고 블로킹도 한 번의 터치로 인정한다. 3전 2선승제로 1, 2세트는 21점, 3세트는 15점을 먼저 득점하면 이긴다. 단, 2점 이상 앞선 상태여야 한다.

비치발리볼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때 정식 종목이 됐다. 미국 브라질 호주가 비치발리볼 강국이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남녀 각각 32개 조가 출전해 메달 경쟁을 한다. 한국은 아직 초보 수준이다. 대한배구협회 강만수 비치발리볼 이사는 “비치발리볼이 활성화되려면 실업팀들이 먼저 생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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