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의 벽’ 못넘고…

  • 동아일보
  • 입력 2008년 2월 25일 02시 50분



매치플레이챔피언십 ‘첫 8강’ 최경주, 우즈에 3홀차 패배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벽은 높았다.

‘탱크’ 최경주(나이키골프)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6번 출전 만에 처음으로 16강에 진출한 데 이어 8강까지 올랐지만 우즈를 넘지 못했다.

최경주는 24일 미국 애리조나 주 투산 갤러리GC(파72)에서 열린 4회전에서 우즈에게 3&2(2홀을 남겨 3홀 차 패배)로 졌다. 상위 랭커 64명이 겨루는 이 대회에서 최경주는 2003년 프레드 펑크(미국)를 누르고 32강에 올랐지만 우즈에게 졌다. 우즈는 그해 우승했다.

출발은 최경주가 좋았다. 우즈가 1번홀(파5)에서 친 티샷이 페어웨이를 한참 벗어나 덤불에 떨어지며 1홀을 앞선 것. 하지만 우즈는 2번홀(파4)에서 곧바로 버디를 낚아 실수를 만회했다. 이후 9번홀까지는 둘 모두 파 행진.

팽팽하던 승부는 뒷심 좋은 우즈가 10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으면서 균형이 깨졌다. 우즈는 12, 14번홀에서도 각각 8m, 7m 버디 퍼트를 성공해 3홀 차로 달아났다.

이어 열린 4강전에서 지난해 챔피언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을 3홀 차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한 우즈는 스튜어트 싱크(미국)를 상대로 통산 세 번째 우승컵에 도전한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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